연결 가능 링크

미 언론, 북한에서 무모한 행동 벌이는 미국인들 비난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대북운동가인 로버트 박 선교사. 지난 2009년 12월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무단 입국했다가 당국에 억류된 후, 이듬해 2월 풀려났다. (자료사진)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대북운동가인 로버트 박 선교사. 지난 2009년 12월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무단 입국했다가 당국에 억류된 후, 이듬해 2월 풀려났다. (자료사진)

미국 언론들이 북한과 관련해 무모한 행동을 벌이는 미국인들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매튜 토드 밀러 씨가 간첩죄로 6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데 이어, 미국인 남성이 한강을 헤엄쳐 월북을 시도하다 적발된 데 따른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AP통신'은 17일 `북한은 일부 미국인들에게 강력한 유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미국인 남성이 이날 한강을 헤엄쳐 월북을 시도하다가 한국 군에 체포된 사실과,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가 지난 14일 북한 재판에서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사실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은둔 독재국가인 북한에 잠입하는 것은 일부 미국인들에게 이상하고도 강력한 유혹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미국인은 얼어붙은 강 위에서 손에 성경을 들고 하나님의 사랑을 소리치며 북한으로 들어갔고, 또 다른 미국인은 술에 취해 발가벗고 헤엄쳐 북한에 들어갔다고 과거 사례를 들었습니다.

통신은 북한에 밀입국하는 미국인들은 종교적 신념이나 미국에 대한 불만, 정신적 개인적 문제, 아니면 단순히 매우 잘못된 판단이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되면 미국 정부에 상당한 복잡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시민이 고생하도록 놔둘 것인지, 고위급 특사를 보내 북한에 선전의 기회를 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타임스' 신문은 16일 사설에서 밀러 씨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신문은 `가장 얼빠진 사람도 북한의 미사여구는 믿지 않는다'면서, 관광증을 찢으며 망명을 신청한다고 선언한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으며, 멍청한 사나이가 북한이 천국이 아니라는 점을 고생하며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타임스'는 6년형을 선고 받은 밀러 씨가 어쩌면 2020년까지 지내야 할 북한 수용소는 미국 교도소와는 달리 체력단련실도 텔레비전도 없다며, 밀러 씨는 다만 돌을 깨고 구멍을 파며 다시 채우는 일에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인터넷 블로그에서 북한에 망명을 신청한 미국인들 사례를 소개하면서, 17일 한강을 헤엄쳐 월북을 시도한 미국인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리둥절해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