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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출신 탈북자들 네덜란드서 북한 체제 토론


지난 4월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2번째 생일을 맞아 평양 주민들이 만수대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참배했다. (자료사진)

지난 4월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2번째 생일을 맞아 평양 주민들이 만수대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참배했다. (자료사진)

북한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권력체제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행사가 실질적인 북한 내부의 체제 원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네덜란드의 라이드대학 (Universiteit Leiden)이 17일과 18일 이틀 간 북한 정권의 통치 원리와 기능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라이드대학의 렘코 브뢰커 (Remco Breuker) 교수는 16일 ‘VOA’에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반영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뢰커 교수> “Too often North Korea’s debate, North Koreans are not there……”

북한의 체제와 권력의 작동 원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이 북한 관련 논의에서 소외되는 역설적인 전례를 바꾸기 위해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을 초청했다는 겁니다.

‘비합법적 국가, 탈북자들의 목소리 청취’란 제목의 이 행사에서는 북한의 당과 내각, 군대 등 다양한 기관에서 근무했던 7 명의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이 각각 주제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행사에는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현성일, 인민무력부 상좌 출신인 최주활, 노동당 고위 관료 출신인 김윤태, 해외 북한무역회사 대표를 지낸 최근철, 사회안전성 출신 이성현, 그리고 통전부 출신인 장진성 씨가 참석합니다.

이들은 김정은 일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38, 39호실의 실체와 평양과 지방의 통치와 행정을 비롯해 군대 구조, 인민보안부와 보위부의 법 집행 등 7 개 분야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국제 전문가들과 토론할 예정입니다.

브뢰커 교수는 북한 관련 사안이 주로 북한 정권의 선전이나 북한의 내부 권력과 연결 고리가 적은 학자나 언론보도에 기초해 이뤄지고 있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피상적인 국제사회의 대북 접근이 사실상 미국과 유럽의 대북정책 실패로 귀결됐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은 더욱 악화됐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브뢰커 교수> “Look at how successful North Korea’s police has been…”

라이드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브뢰커 교수는 이런 배경을 볼 때 북한 안팎에 대해 두루 지식과 이해가 깊은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의 견해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통전부 출신으로 이번 행사에서 공개강연을 할 예정인 장진성 씨는 16일 ‘VOA’에 이 행사가 북한의 실체를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진성 대표> “대외적인 북한만 보지 말고 제대로 된 북한을 알려면, 북한의 진실을 알려면 탈북자들의 경험, 특히 탈북 엘리트들이 권력층 안에서 경험했던 권력 논리에 대해서, 다시 말해 실제의 북한! 내부의 북한에 대해 귀를 기울여달라는 이런 메시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브뢰커 교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이 참가를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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