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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애 학생들, 다음 달 영국서 첫 해외 공연


영국 런던에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인터네셔널'이 북한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영국 공연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평양에서 공연 연습 중 포즈를 취한 북한 학생들.

영국 런던에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인터네셔널'이 북한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영국 공연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평양에서 공연 연습 중 포즈를 취한 북한 학생들.

영국에서 북한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예술공연이 펼쳐집니다. 북한 장애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효과음 북한 장애 학생 연주]

북한의 장애 학생이 지난달 평양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을 비롯한 북한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음달 말 영국의 명문대학에서 예술공연을 합니다.

영국 런던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 ‘두라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 이석희 목사는 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장애 학생들이 다음달 24일과 27일 각각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 25일에는 영국 왕립음악대학 공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이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인 김소옥 왕립음악원 교수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북한의 장애인 학생과 함께 연주할 계획입니다.

북한 장애 학생들은 영국 의회 공연과 프랑스 공연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영국 공연에 나서는 북한 학생들은 11세에서 20세 사이 11 명으로, 대부분 장애인 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 민요 ‘아리랑’과 영국의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음악 등을 연주하고,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두라 인터내셔널’의 이석희 목사는 북한의 장애 학생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석희 목사] “노래 하나 잘 해서, 악기 하나를 잘 해서, 그렇게 해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상당한 도전을 주는 이야기죠, 아이들에게.”

이 목사는 또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영국과 북한 간 교류가 확대돼 북한의 장애 학생들과 교사들이 영국에서 공부할 기회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참석한 북한 선수단을 만난 것을 계기로 북한의 장애 학생들을 돕는 일을 시작한 이 목사는 지난해부터 이번 공연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 정부 등 각계각층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 목사는 말했습니다.

[녹취:이석희 목사] “영국 정부가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특히 영국 외무성에서 많이 도와주고, 국회에 관심 있는 분들도 많고요. 대학생들, 한국과 영국, 그밖에 여러 나라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이 자원봉사도 하고요.”

북한의 장애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데 이어 다음달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 4 개 종목에 선수 9 명과 임원 등 30여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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