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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240만 명 이상'

  • 김연호

지난 7월 27일 평양에서 한국전 정전 61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가운데, 한 북한 커플이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스마트폰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7월 27일 평양에서 한국전 정전 61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가운데, 한 북한 커플이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스마트폰 사진을 찍고 있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2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증가 추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인 '노스코리아테크'(North Korea Tech)는 8일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을 인용해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지난 6월말 현재 2백4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오라스콤은 북한의 3세대 이동통신회사인 고려링크의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5%는 북한 체신성 산하 조선체신회사 소유입니다.

오라스콤은 지난 해 5월 고려링크 가입자수가 2백만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뒤 더 이상 가입자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려링크는 지난 2008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뒤 5년반만에 가입자 2백만 명을 확보했습니다. 가입자가 고위층과 당간부에 국한돼 몇 십만 명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급증세를 보인 겁니다.

서비스 개시 첫 해인 2008년말에 1천7백명에 그쳤던 가입자수는 1년만에 10만 명 가까이 증가했고, 2012년 2월에 1백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 뒤 1년여만에 또다시 1백만 명이 늘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6월 현재 최소한 3백만 명으로 늘어야 했지만 결과는 240만 명에 그쳤습니다.

노스코리아테크의 보도대로라면 고려링크 가입자수는 당초 예상보다 증가 추세가 크게 둔화된 것입니다.

노스코리아테크의 운영자인 마틴 윌리엄스 씨는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의 휴대전화 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휴대전화를 가질만한 북한 주민들은 이미 다 가졌고, 잠재적 이용자는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기 위해서는 지방 소도시와 농촌 경제가 살아나 새로운 수요가 창출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사용 의욕을 꺾는 북한 당국의 규제와 감시도 고려링크의 사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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