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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 "북한 반인도 범죄 책임자 처벌해야"


제이드 알 후세인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제이드 알 후세인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의 신임 인권최고대표가 북한의 반인도 범죄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를 거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총회와 안보리는 북한에서 반인도 범죄를 자행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이드 알 후세인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밝혔습니다.

[녹취: 제이드 유엔 인권최고대표] "I hope the general assembly and security council…"

제이드 신임 최고대표는 8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인권이사회 개막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이드 최고대표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의 조사 결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유엔 총회와 안보리가 COI 보고서에 전폭적인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제이드 최고대표가 북한인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이드 최고대표는 지난달 말 6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후임으로 이번 달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제이드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남수단과 리비아, 스리랑카 등의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제이드 최고대표는 유엔의 인권 관련 업무와 활동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로 앞으로 4년 동안 활동하게 됩니다.

북한은 이날 제이드 최고대표의 발언에 반발했습니다.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서세평 대사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전면 거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서세평 대사] "We regard the COI as,none other than, a tool …"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파괴하려는 적대세력의 도구이자 인권 보호의 구실 아래 국제적 압박 분위기를 조성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위원회는 앞서 지난 2월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북한 반인도 범죄의 책임자들을 처벌하라고 유엔에 권고했습니다.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는 3월 열린 25차 인권이사회에서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안에서, 유엔총회가 COI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해 안보리가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4월 ‘아리아 포럼’이라는 방식의 비공식 회의에 COI 위원들과 탈북자들을 초청해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한편 8일 시작된 유엔 인권이사회 제27차 회의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특히 19일에는 지난 5월 초 실시된 제2차 북한인권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 UPR 결과 최종 보고서를 정식으로 채택할 예정입니다.

당시 UPR 심의에서는 북한에 대해 2백68 개의 권고안이 제시됐습니다.

북한은 83개 권고안은 즉각 거부하고 나머지1백85 개 권고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뒤 그 결과를 27차 정기이사회 이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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