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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 '백두산 화산 비밀 곧 밝혀질 것'


지난 6월 백두산 정상이 구름에 덮여있다.

지난 6월 백두산 정상이 구름에 덮여있다.

영국의 과학자들이 백두산 화산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화산 재폭발 가능성 등 일부 비밀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두산 화산의 비밀이 곧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 중인 영국 과학자들이 밝혔습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화산학자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교수는 최근 백두산을 세 번째 방문하고 돌아온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 있는 백두산에서는 1천여 년 전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산 폭발이 있었지만 지리적으로 접근이 어렵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이어서 최근까지 외국 과학자들에게 완전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습니다.

현재 영국 과학자들은 백두산 화산의 지진 자료를 수집하고 10세기 무렵 폭발 때 튀어나온 암석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 교수는 이들 암석이 항공기의 비행기록장치인 블랙박스라고 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습니다.

오펜하이머 교수는 특히 백두산이 화산 활동이 빈번한 구조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며, 그런 곳에 어떻게 화산이 존재하게 됐는지를 밝히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백두산 화살 폭발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 폭발 전의 화산과 그 주변의 생태계 실상, 그리고 폭발 이후에 생명체들이 어떻게 다시 살게 됐는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화산 재폭발 가능성도 연구진의 중대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백두산에서는 지난 2002년 지진 활동이 증가하면서 화산이 다시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백두산의 지진 활동은 잦아들었습니다.

제임스 해먼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백두산의 지진 활동에 북한과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보였지만, 백두산 화산에서 조만간 대폭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펜하이머 교수와 함께 백두산 화산 활동을 조사하고 있는 해먼드 교수는 백두산 화산이 현재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오펜하이머 교수와 해먼드 교수는 북한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백두산 일대에 광대역 지진계 6 대를 설치하고 화산 활동 추적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해먼드 교수는 연구 첫 해에 수집한 자료 정리를 완료했다며, 연구소에서 자료를 분석한 뒤 내년 초에 북한 연구진과 함께 분석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먼드 교수는 내년에 다시 백두산 화산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에도 연구 작업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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