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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 가동 징후'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를 앞두고 촬영한 북한 영변 핵 시설. (자료사진)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를 앞두고 촬영한 북한 영변 핵 시설. (자료사진)

북한이 영변의 원자로를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조치"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의 핵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이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4일 웹사이트에 올린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 말부터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수증기가와 냉각수가 방출되는 것이 관측됐다"며,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구는 그러나 "지난 2009년 4월 이후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동 상황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의 핵 사찰 요원을 추방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008년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5메가와트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한 이후 몇 년 동안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변의 흑연 원자로를 다시 가동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은 올해 초 미 의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북한이 영변의 플루토늄 원자로를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영변 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의 규모를 확충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4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에 대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조치"이자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움직임은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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