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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모친 “아들과 지난달 통화…미 특사 파견 시급”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가 미국 정부에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북한이 1일 억류 미국인 3명에게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허용한 만큼, 특사 파견을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배명희 씨는 아들과 지난달 11일 전화통화를 했다며, 북한 당국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아닌 다른 인사의 방북을 원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아드님 인터뷰 보셨습니까?

배명희 씨) 예, 오늘 새벽에 봤습니다.

기자) 어떤 생각부터 드셨나요?

배명희 씨) 그 전보다 많이 몸무게가 줄어든 것 같고, 또 얼굴도 좀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두워진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죄수복이나 병원복을 입지 않고 일반 옷을 입고 나와서 보기는 좀 나았어요, 그래도.

기자) 평소보다 체중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 맞나요?

배명희 씨) 네, 맞습니다.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기자) 말투라든지 표정도 평소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까?

배명희 씨)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지만 보통 때는 잘 웃어요. 또 친구들 좋아하고 그러니까 늘 치어풀한(쾌활한) 면이 있는데 오늘은 많이 긴장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 동안 스트레스를 참 정신적으로 많이 받고 있나 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기자) 그렇게 웃음이 사라진 얼굴, 거기다가 일주일에 6일, 매일 6시간 노동을 한다, 이렇게 아드님이 직접 얘길 했습니다. 그런 얘길 들으시면 가슴이 많이 아프시겠죠, 물론.

배명희 씨) 그걸 어떻게 다 표현을 하겠어요. 건강한 성인 같으면 그렇게 노동을 해도, 그리고 또 그렇게 노동을 하시는 분도 많잖아요, 견딜만하죠, 그런데 (아들이) 그 전부터 허리가 정말로 안 좋아요. 허리가 아픈 사람이 농사일을 한다는 건 사실 참 힘들고 불가능한 일인데 그걸 계속 하니까 너무 무리가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손도 아프고 여러 군데가 아파서 불면증까지 생긴 모양이에요. 예, 많이 마음이 아프죠.

기자) 몇 개월 동안 영사 면담까지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달 면담이 성사됐는데요. 아드님하고 가장 최근 연락된 건 언제입니까?

배명희 씨) 8월11일인가 한 번 전화를 받았어요, 사실은. 똑 같은 내용이에요, 오늘 인터뷰 한 것과. 다른 내용은 없어요.

기자) 어머님과 다른 가족 분들이 차례대로 전화통화를 한 겁니까, 그럼?

배명희 씨) 저하고 딸 테리하고만 했어요, 그날은.

기자) 배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배명희 씨) 다시 수용소에 가서 힘들다는 얘기, 그리고 스페셜 엔보이(특별 대사)가 와야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그래야지만 자기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기자)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몇 차례 시도를 했습니다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고, 아드님께서도 다른 사람이 와야 되지 않느냐, 이런 제안을 인터뷰를 통해서도 했었고, 북한에서 요구하고 있는 특정 인물, 혹은 특정 직책에 있는 사람,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언급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드님이.

배명희 씨) 그건 모른다고 했어요. 자기도 물어봤는데 거기까지는 모른대요.

기자) 하지만 로버트 킹 특사는 받지 않겠다는, 그런 입장만큼은 분명한 건가요, 북측이?

배명희 씨) 예, 그런 것 같아요.

기자) 배 씨가 2년 가까이 지금, 1년 10개월 정도 됐죠? 억류돼 있는 동안 어머님은 물론이고 가족 전체의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다른 가족들, 특히 여동생 테리 정 씨도 있고, 배 씨의 자녀들,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배명희 씨) 다 어렵죠. 다 정상적인 생활은 한다고는 얘기할 수 없고 모든 라이프가 홀드 상태에 있다고 해야 하는지, 그냥 정지돼 있어요. 아무 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 딸은 직장 생활을 제대로 못해서 제가 지금은 딸 걱정도 많이 돼요, 사실은

기자) 아드님이 인터뷰에서 가족들에게 기도, 그리고 석방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셨잖아요.

배명희 씨) 한다고는 했죠. 얼만큼은 애를 썼다고 생각하는데,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실은 방법도 모르겠어요.

기자) 그 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소개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배명희 씨) 국무부 관계자들한테 특사를 좀 보내달라고 계속 간청했고, 또 상원의원, 하원의원, 그러니까 워싱턴 주의 릭 라슨 하원의원과 패티 머리,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들께도 여러 번 부탁을 드렸고. 또 그분들도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 외에도 여러분들이 사실은 국무부에 요청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할 만큼 했다고 보지만 (아들이) 아직 못 오고 있으니까 결과는 모르겠어요, 제대로 한 건지 조차도.

기자) 말씀하신 대로 미국 정부에 그렇게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가족들이 미국 정부에 원하는 바를 말씀해 주시죠.

배명희 씨) 네, 이번에 특히 거기 억류돼 있는 세 사람을 한꺼번에 하나씩 다 인터뷰를 허락한 걸 보고, 또 CNN에 특별히 부탁했잖아요. 그걸 보면 그 쪽에서도 정말 대화할 용의가 지금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이 시간이라고 봐요. 지금이 꼭 무슨 일이든지, 대화를 하든 협상을 하든 누구를 보내든, 지금이 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하니까 꼭 좀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기자) 북한 측에도 호소하고 싶은 게 있으시겠죠, 물론.

배명희 씨) 그렇죠. 북한도 미국하고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려면 서로 잘 대화를 해서, 그렇게 오래 붙잡아 놓는다고 꼭 좋은 일도 아니니까, 꼭 좀 이번에는 서로 잘 대화해서 일이 잘 풀려서 제발 좀 내보내 줬으면 좋겠어요. 아들도 자기 입으로 죄 지은 것을 다 얘기했고 가족들도 사면을 몇 번을 요청했거든요. 그래서 사면하고 보내주면 정말 좋겠다 싶어요.

기자) 네. 어머님, 어려운 중에 말씀 감사 드립니다.

배명희 씨) 예.

지금까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와의 인터뷰 들으셨습니다. 인터뷰에 백성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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