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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에 계속 원유 지원"...북한 태권도 빠르면 2016년 올림픽 출전 가능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실적이 장기간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중국이 상업적 거래와는 별개로 북한에 대해 원유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정부 당국자는 오늘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업적 거래와는 별개로 해마다 암묵적으로 행해진 중국의 대북 원유 지원이 지금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 저리의 차관 형태지만 사실상 무상원조의 성격이 강한 원유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들을 갖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저희가 이미 전해드렸지만,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 간 중국이 북한으로 원유 수출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원유 거래가 없는 건가요?

기자) 정부 당국자는 ‘VOA’에 지난 2004년에도 8개월 연속 상업거래가 통계에 잡히지 않다가 연말에 한꺼번에 대규모 거래 실적이 잡힌 적이 있다며, 연말까지 기다려 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중국이 당국 차원에서 북한으로의 원유 수출을 막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원유 거래가 잡히지 않은 지난 7개월 동안 북-중 간 정제유 거래는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는 겁니다.

진행자) 지난달 17일 실무접촉 결렬 이후 중단됐던 북한 선수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남북 간 협의가 오늘 재개됐습니다.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선수단의 이동 수단과 체류비용 지원 문제 등이 논의됐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 22일 보낸 서한에 대한 회신을 오늘 판문점 연락채널을 거쳐 북한에 전달했는데요. 한국 정부는 통지문에서 북한 선수단 273 명의 대회 참가 요청을 수용하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이동 방식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선수단의 일부 체류비용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응원단 파견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나요?

기자)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서한에서 응원단 파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제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7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응원단을 보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고, 열흘 뒤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역대 최대인 3백 50 명의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남북은 앞으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진행자) 한편, 다음달 19일 개막되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각국 선수단과 대표단이 머물 선수촌이 오늘 공개됐는데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선수촌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자리잡았는데요. 각국 참가자들이 머물 거주구역을 먼저 살펴보면, 신규 아파트 3 개 단지를 활용해 최대 1만 5천 명까지 수용이 가능합니다. 선수들이 묵는 아파트는 아파트마다 방 3 개와 화장실 1 개로 구성됐으며 최대 7 명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주구역에는 공동 세탁실과 체력단련실, 사우나 등을 배치해 선수와 팀 관계자들의 편의를 돕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선수촌에 또 어떤 시설이 있나요?

기자) 우선 국제구역은 각국 올림픽위원회를 위한 공간으로 의료센터와 서비스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료센터에는 한의과를 포함한 9 개 진료과목의 응급실이 마련됐고 선수 서비스센터에는 인터넷 카페와 우체국, 당구장, 탁구장 등이 마련됩니다. 종료시설로는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등의 사원이 갖춰졌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에서는 모두 548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남북한 태권도 당국이 오랜 줄다리기 끝에 태권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문서화했는데요.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길이 열렸죠?

기자)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장웅 총재는 지난 21일 중국 난징에서 발전적 협력을 약속한 의향서에 서명했는데요. 의향서 3 항에 두 연맹이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못박았습니다. 특히 그 시기를 빠르면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이 주목됩니다.

진행자) 북한이 또 다시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구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동일 차석대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안보리에 미-한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의제로 채택해 줄 것을 다시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현재 미국과 한국이 진행 중인 을지 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 것을 요청하는 또 다른 서한을 안보리 의장에게 보냈다는 겁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월21일에도 미-한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논의할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지만 지지하는 나라가 없어 무산됐는데요. 리 차석대사는 북한이 또 다시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 것은 을지 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철저히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핵전쟁 연습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영국의 방송국이 북한 핵 문제를 소재로 한 연속극을 제작한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의 상업 방송인 `채널4'가 북한 핵 문제를 소재로 한 연속극을 제작할 계획인데요. 제목은 상대방이라는 뜻의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로 60분짜리 10부작으로 만들어집니다. 줄거리는 영국인 핵 과학자가 북한에 비밀임무를 띠고 갔다가 억류되고, 북한 핵무기 개발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뒤 영국과 미국 지도자들이 협력해 핵 위기를 막는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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