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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권도, 빠르면 2016년 올림픽 출전…남북, 협력의향서 서명"


지난해 1월 북한의 태권도 선수들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서로 겨루고 있다.

지난해 1월 북한의 태권도 선수들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서로 겨루고 있다.

남북한 태권도 당국이 오랜 줄다리기 끝에 태권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문서화했습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과 양측 시범단의 상호 방문 가능성을 담았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이 빠르면 2016년부터 올림픽 출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남북한 태권도 당국이 구두 합의 1년 반 만에 이 같은 목표를 공식화하고 구체적 현실화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겁니다.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장웅 총재는 지난 21일 중국 난징에서 발전적 협력을 약속한 의향서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식은 남북한 태권도 통합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입회 하에 진행됐습니다.

총 4개항으로 이뤄진 의향서는 우선 두 태권도연맹의 상호 인정과 존중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입니다.

이어 두 연맹에 소속된 선수들이 서로의 경기규칙을 준수하면 상대방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와 행사에 교차 출전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세계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에게만 주어졌던 올림픽 출전 자격이 국제태권도연맹 선수들에게도 열릴 수 있게 된 점이 주목됩니다.

의향서 3항에 두 연맹이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못박은 겁니다. 특히 그 시기를 빠르면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으로 상세히 제시하고 있는 점이 주목됩니다.

의향서는 또 두 태권도연맹이 각각 다국적 시범단을 구성해 전세계를 돌면서 태권도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거기에는 태권도 종주국인 남북한 방문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국제태권도연맹 장웅 총재는 지난해 3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나 이런 원칙을 구두로 합의했지만 그동안 구체적 실천 방안을 문서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특히 세 차례 이상 양해각서 초안을 주고받으며 올림픽 출전과 교차 출전 조항의 포함과 삭제를 반복하고 서명식을 두 번 연속 미루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두 연맹은 이번 의향서 체결로 태권도 협력 사업을 문서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앞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방식을 조율하고 확정해야 하는 기술적 절차를 남기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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