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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자체장, 대북 제재 완화 이후 첫 방북


지난해 11월 북한 라선 경제특구 내 라진항.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북한 라선 경제특구 내 라진항.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대북 제재를 완화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 지방자치단체장이 북한을 방문합니다. 경제시찰이 주 목적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의 나카무라 가쓰지 시장이 오는 21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나카무라 시장은 20일 중국 지린성 훈춘시에서 한-중-일 세 나라 주요 도시 대표들이 참가하는 ‘환동해 거점도시 회의’에 참석한 뒤 다음 날 북한 라선시를 방문합니다.

나카무라 시장의 이번 방북은 훈춘시의 경제시찰 제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훈춘시 관계자도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일 방문 형식으로 라진항을 둘러보고 북한 측으로부터 항구시설에 대한 설명도 들을 계획입니다.

일본 언론은 사카이미나토시 관계자를 인용해 나카무라 시장이 사카이미나토와 중국을 잇는 새로운 물류 경로를 타진하기 위해 라진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라진항 주변도로의 정비 상황도 시찰할 계획입니다.

나카무리 시장의 이번 방북은 일본이 지난달 초 대북 제재를 완화한 이후 일본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자국민들에게 북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북 제재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이를 없앴습니다.

사카이미나토시는 과거 북한 원산과 우호관계를 맺고 해산물과 중고차 무역을 활발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자 일본 정부가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했고, 사카이미나토시와 북한의 교역도 중단됐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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