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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아시아 미수교 국가들과 관계개선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한국 방문 나흘째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은 충남 서산을 방문했습니다. 오전에 아시아 주교단과 만남을 가진 교황은 오후에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과 중국 등 교황청과 아직 수교를 맺지 않은 몇몇 아시아 국가들과의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오전 충남 서산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단과 함께 한 연설을 통해 진정한 대화는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진정한 만남을 이끌어 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과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것이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 연설 뒤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교황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과 선의의 대화를 나누고 수교를 하고자 하는 교황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의 말씀은 중국뿐 아니라 북한과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도 그 대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아시아 여러 국가가 가톨릭을 외부세력으로 인식하며 국가 일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왔지만 가톨릭 교회와 가톨릭교도도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교황은 연설에서 구체적인 국가를 거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에게 직접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한국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는 교황이 17일 오전 7시쯤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등학교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에게 세례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교황 방한위원회 허영엽 신부입니다.

[녹취: 허영엽 신부 / 교황 방한위원회 대변인] “7시에서 7시 30분경 교황님께 그저께 세례를 달라고 했던 이호진 씨께서 교황님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명은 교황님과 똑같은 ‘프란치스코’로 정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열린 대전에서 만난 이 씨로부터 세례를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습니다.

한국인 신자가 교황에게 단독으로 세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오후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청년 6천 여명과 한국 천주교 신자 3만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이라 부르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또 성경 속 ‘시편’ 구절을 인용해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면서 항상 깨어 있으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Asian youth, Wake up!”

교황은 이어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고귀한 증언이며 위대한 증거의 상속자들이라며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한국의 12개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는 데 이어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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