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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 언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큰 관심


14일 한국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이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뒤쪽은 박근혜 한국 대통령.

14일 한국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이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뒤쪽은 박근혜 한국 대통령.

세계 각국 언론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교황의 방한 배경에 아시아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세를 확장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그 배경에 아시아 중시 정책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NN 방송'은 교황의 서울 도착을 생중계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가톨릭 신자 수가 늘고 있고 교황의 방한은 이런 추세를 부추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도 교황의 이번 방한은 신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아시아에 대해 교황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100 년 전에는 전세계 가톨릭 신자의 4분의 3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 거주했지만, 이제는 4분의 3이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에 거주한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교황이 방한 기간 중 아시아에서 가톨릭 종교를 확산시키려는 자신의 열망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신문은 교황이 한때 일본에 선교사로 가고 싶어했었다며, 아시아에 대한 교황의 관심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교황이 내년 1월에는 스리랑카와 필리핀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교황이 이번 방한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교황청과 중국은 지난 60년 간 공식 관계가 단절된 상태이며, 가톨릭 주교를 임명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는 설명입니다.

중국 정부는 1957년 정부 단체인 천주교애국회를 만든 이후 교황청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의로 주교를 서품해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도 이번 방한이 교황청과 중국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할 때 중국이 영공을 통과하도록 허락했으며, 교황도 영공을 통과하며 중국에 축복을 기원해 준 점은 관계 개선의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 언론들은 교황 방한 소식을 전하며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5 발을 발사한 사실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이 오랫동안 한국에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존재감을 확인하려 해왔고, 이날도 시험발사로 존재감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신은 이어 방한 첫 날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 한반도의 평화를 강조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AP통신'은 교황 방한에 맞춰 한국 가톨릭교회가 북한 가톨릭 신자들에 보낸 초청을 북한 당국이 거부했다며, 북한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실제로는 당국의 허가를 받은 종교집회만 열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도 북한 당국이 대표단 파견을 거부했다며, 북한의 가톨릭 조직은 당국이 종교 박해를 숨기기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치부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밖에 교황이 최근 힘든 일들을 겪은 한국사회를 위로할 것이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와 병사 폭행사망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또 검소함을 상징하는 교황이 부의 양극화가 심화된 한국사회에 던질 교훈에도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미 언론들은 그러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교황의 발언이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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