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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비리 중간수사 발표...한강, 세계적 관광명소 개발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세월호 참사를 낸 선박회사의 실 소유주, 유병언씨 일가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됐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그 원인을 찾는 광범위한 수사의 핵심인물이지요. 유병언씨와 그 일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114일만인, 오늘(12일)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나왔고, 약 680만달러(7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의 장남 대균씨와 도피를 도왔던 조력자 2명은 구속 기소했다는 내용입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장입니다.

[녹취: 이헌상, 인천지방검창청특별수사팀장] “수사 결과 청해진해운의 사주인 유병언 회장이 자신의 사진 작품을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과 루브르 박물관 등지에 전시하기 위해 200억원 이상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였고 그 외에도 유병언 일가가 사진대금, 상표권 사용료, 고문료, 경영 자문료 등 다양한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과 교회 자금 약 1700여원 상당을 불법취득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진행자) 유씨 일가와 측근 등 수사를 통해 기소된 인물이 적지 않군요.

기자) 모두 34명입니다. 유씨 일가와 측근이 10명, 도피 조력자가 13명입니다. 이 중에 29명이 구속 됐구요. 유씨 여동생의 남편(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도 유씨 도피를 총괄기획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한국 검찰관계자는 유병언씨의 차남 유혁기씨 등 해외도피자의 빠른 한국 송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명으로 된 유씨 일가의 재산을 추가 확보한 후 동결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한강을 프랑스의 센 강이나 영국의 템즈 강처럼 개발한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오늘(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의 발표 내용입니다. 보건의료와 관광, 콘텐츠, 교육, 금융, 물류와 소프트웨어 등 7개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대책의 한 부분인데요.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해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3개 복합휴양시설(리조트)설립에 지원하고, 제주도에는 국제테마파크 유치를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서울의 상징, 한강을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진행자) 그 동안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만, 그것과는 별개의 의미지요? 30년만의 종합개발이 이루어 지는 것이라구요?

기자) 한강 개발은 1980년대 이후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수년 전에 한강 주변지역의 공원정화사업이 진행되기는 했었는데,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 거리가 복합된 관광명소, 휴양명소를 조성하는 대규모 종합개발계획은 30년만입니다. 한국정부는 관계부처와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에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대중문화바람, 일명 ‘한류’ 특별구역도 지정되는 군요?

기자) 광화문 서울시청역 광장과 함께 월드컵 응원의 중심지입니다. 서울 강남 삼성역에 자리한 무역센터 일대를 오는 11월 관광특구로 지정해 한류(한국대중문화 바람)의 중심구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도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과 함께 남산에 곤돌라형 케이블카 설치에도 정부가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이런 계획과 대책이 외국인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담은 것 이라구요? 얼마나 많은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2천 만명입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해외관광객이 1200만 명을 조금 넘었는데요. 2017년까지 한 해에 2천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이 밖에도 패션과 호텔경영, 음악 등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계적 수준의 외국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계획도 있구요. 외국 유학생을 맞이하기 위해서 어학과 요리, 한류 댄스 분야의 민간교육기관이 해외유학생용 사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진료도 받고 관광도 한느 의료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2013년 말 현재 65만명이었던 외국인 의료관관객을 2017년까지 1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지원대책도 마련한다는 종합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바로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135개 과제로 구성된 이번 대책을 실현하자면 23건의 법률 제정과 개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쉽지 않은 국회 입법과정을 지나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할 지 지켜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아리랑과 김치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명확한 형태를 지정하기도 어렵고, 종류도 너무나 다양한, 하지만 한국의 전통문화임에는 틀림이 없는 ‘아리랑’과 ‘김치’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의 문화재청이 오늘 이런 내용을 담은 ‘문화재보호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진행자) ‘아리랑’과 ‘김치’가 한국의 문화재가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뭔가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이지만 그랬습니다. ‘김치’는 최근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생활음식, 전통음식이라는 인식에서 조금 더 자부심이 높아진 경우이지만, 분명 문화재가 될 만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아리랑’은 그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민요의 하나’였고, 일부 지역의 지방문화재였습니다. 한국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는 등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도 아리랑을 국가급 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북한에서도 최근 비물질민족유산으로 등록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아리랑의 본국임에도 불구하고 아리랑에 대한 문화적 위상은 그에 걸맞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한국 문화재보호법이 규정하고 있는 한계 때문이었는데요. 중요무형문화재 종목을 지정하고 그런 기능 또는 예능을 보유한 개인 혹은 단체를 보유자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리랑과 김치는 정작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명맥을 이어갈 예능보유자를 지정하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에 개정된 시행령에는 중요 무형문화재의 보유자를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대한 조항이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 조항을 만들어 무형문화유산이나 보유자를 특정할 수 없는 ‘아리랑’이나 ‘김치’ ‘씨름’ 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입법 예고된 시행령과 개정안은 관련 기관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는 추석 선물 이야기를 전했는데, 오늘은 추석 기차표 예매 소식이군요? 귀향길 준비가 시작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9월 8일 추석을 앞두고 고향 가는 기차길 좌석을 미리 확보하는 예매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1년 12달 언제든지 원하는 날짜와 시각의 열차표를 예약할 수 있지만 설과 추석명절 연휴기간의 열차 좌석은 정해진 날에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예매는 어떻게 합니까?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보편화 되어서 기차역 창구에 가지 않아도 되지요?

기자) 물론입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예매를 먼저하고, 기차역 창구의 예매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창구예매와 온라인 인터넷 예매를 한 날에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경부선과 경전선. 충북 경북선 추석연휴 기차표를 내일은 호남, 전라. 장항. 중앙선으로 나눠 예매를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추석열차표를 파는 날마다 서울역에 줄을 선 사람들 모습이 뉴스가 되더군요?

기자) 오늘도 그랬습니다. 창구에서의 기차표 판매는 오전 9시에 시작돼 11시까지 2시간이었는데,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구요. 인터넷 예매 경우는 새벽 6시부터 예매창구가 개방됐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성공하지 못하고 서울역까지 나와 표를 구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추석연휴열차표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오가는 왕복표를 살 수 있는 것인데요. 한 사람에 6장씩, 왕복 12장을 구매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전체 열차표의 70%, 전국 기차역 창구에서는 나머지 30% 좌석에 대한 사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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