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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로 대규모 피해...한국,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차단 대책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입니다. 오늘도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태풍 ‘나크리’가 한국에 많은 피해를 냈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보지요.

기자) 제 12호 태풍 ‘나크리’ 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해져 사라졌지만, 한국에는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10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고, 3,800hr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과일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났습니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 나크리로 인한 피해상황을 발표했습니다.

기자) 인명사고가 있었군요?

진행자) 태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었지만 경상북도 청도에서 쏟아지는 비에 침수된 다리를 건너던 자동차가 물에 휩쓸려 가면서 일가족 7명이 숨졌습니다. 물건이 떨어지고, 조경수가 넘어지고, 물이 불어나면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농경지 피해는 전라남도가 2천348hr의 침수피해가 났고, 역시 같은 지역에 434.7hr 과수원에 낙과 피해가 있습니다. 광주 야구장에서는 지붕 패널이 날아가 인근 도로에 떨어지는 사고도 났구요. 광주, 전남, 경남 제주 일대에 13,627가구가 정전됐지만 3일 오전에 모두 복구됐습니다.

진행자) 태풍 ‘나크리’가 지나가자마자, 다른 태풍이 또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군요?

기자) 태풍 ‘할롱’이 필리핀 마닐라 동쪽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 하고 있습니다. 중형급 태풍이라고 하는데요. 수요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까지 올라오고, 주말에는 한반도가 ‘할롱’의 직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금요일인 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할롱’이 뿌리는 비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한국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 될까 우려하고 있군요.

기자) 한국 정부는 오늘 오전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대책을 논의 했습니다. 일단 한국민들의 에볼라 전염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에 주안점을 뒀구요.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으로 출국한 단체나 개인여행객을 파악하고, 이들이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에 대한 대책을 간구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내에 에볼라대책반 반장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에볼라 유행국가로 출국한 한국인이 감염될 경우에 대비해서 개인보호복 등 필요물품을 공관에 보내기로 했구요. 해외 에볼라 발생동향이나 발생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강화한다는 대책도 세워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 대책반을 구성해 감사를 강화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병국 본부장의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전국 국립검역소 및 해외공관 등을 통해서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발생 현황 및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고, 해당 지역의 입국자들 대상으로 해서 검역조사를 강화하고,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서 해당되는 발열환자들을 감시를 하고 있고, 개별적으로 건강상태질문서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에볼라’ 때문에 논란이 큰 상태이군요?

기자) 서울 덕성여자대학교가 연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입니다.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하는 행사인데요, 오늘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인데, 참여하는 세계 학생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학생 27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적 관계소통망(SNS)를 중심으로 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해당학교에서는 당초 참가 예정이었던 나이지리아 학생 3명에 대해서 정중히 초청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아프리카 9개 나라 28명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한 상태이고, 다음 주 서울 코엑스 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수학자대회(ICM)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전세계 100개국 5000명의 수학자들이 9일간 한국을 방문하는데, 참가국 중에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학자 10여명을 비롯해 아프리카인 수백여명이 한국을 찾아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강원도에서 청동기 유적과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구요?

기자) 서울과 가까운 강원도 춘천에서 고인돌 101기를 비롯해 집터 9107개 등 한반도 최대규모의 청동기 유적과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한국정부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놀이공원이 조성될 곳이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사업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

진행자) 청동기 시대라면, 2000년 전 쯤의 한반도 유적과 유물이 되겠군요?

기자) 2000년~3000년 전이 됩니다. 비파형동검과 청동도끼도 1점씩도 출토됐습니다.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유물인데요. 북한 함경남도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해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 심정보 매장문화재 분과 위원장입니다.

[녹취: 심정보, 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 위원장] “한 지역에서 생활유적, 생산유적 그리고 사후 묘역이 확인된 아주 중요한 유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정부가 유물 유적이 발견된 곳에 진행하려 했던 사업은 정말 재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군요?

기자) 청동기 유물 유적이 발견된 곳은 서울 88올림픽의 주 경기장인 잠실운동장의 14배에 달하는 12만 ㎡ 드넓은 벌판입니다. 한국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전세계 많은 나라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가지고 노는 블록형태의 쌓기 놀이 장난감이 ‘레고’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레고랜드를 조성사업이 진행되던 현장이었습니다. 일단 한국정부는 외국자본을 포함해 미화 4억8000만달러(5000억원) 규모의 관광사업인 만큼 유적을 보존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고, 해당 지자체인 강원도는 유물전시관 건립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이용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군요?

기자) 하루 이용객 16만 5.453명.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여름휴가기간이 항공계로서는 성수기인데, 인천공항의 신기록에 한몫을 했겠군요.

기자) 어제 3일(일요일)의 기록입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사람이 8만630명, 입국한 사람이 8만4,832명입니다. 지난해 최대 기록인 14만7,668명보다 12% 증가한 수치인데, 이 기록은 지난달 26일 이용객 15만명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 다시 최고기록이 경신된 것입니다. 인천공항에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19일 이후, 한국인 여행객과 중국인 등 외국 여행객이 늘면서 하루 평균 14만명의 이용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가는 사람도 많았던 만큼 활주로에 이착륙한 항공기도 상당했겠군요?

기자) 어제 하루 항공기 운항회수는 899회였습니다. 한 시간에 평균 37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한 셈입니다. 항공기 승객들이 수화물도 14만6704개, 역시 지난해 최대기록일보다 1만747개가 많았는데요. 수하물이 지체되거나 분실되는 경우는 없었고, 큰 사고 없이 최대여객을 처리했다는 것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발표였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비상인력을 투입해 ‘하계 성수기 특별운영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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