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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단체들, 아베 총리에 북송 일본인 가족 영구 귀국 요청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총리 관저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총리 관저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본의 민간단체들이 재일 조선인 남편과 함께 북한으로 이주한 일본 국적 아내, 이른바 북송 일본인 처와 그 가족들이 영구적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요청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민간단체들이 아베 총리에게 북송 일본인 처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북송자 돕기협회’와 ‘북한난민 구원기금’, ‘북한에 의한 납치와 인권 침해에 대응하는 법률가 모임’과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철폐를 촉구하는 민간단체 ‘노 펜스’, ‘휴먼 라이츠 워치’ 등 5개 단체는 아베 총리에게 보낸 공동성명에서, 북송 일본인 처와 가족들이 일본에 영구 귀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지난 5월 북-일 합의에서 납치 문제 뿐아니라 북송 일본인 처 등 일본인이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조사 결과 소재가 확인된 북송 일본인 처와 가족들이 원할 경우 귀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이들의 입국과 영주권 발급 등 귀국 절차도 서둘러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북송 일본인 처와 가족들이 북한의 감시 때문에 자유롭게 의사를 표시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일본 정부가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일본 민간단체들은 북송 당시 일본 국적을 가진 일본인 처와 자녀들이 약 6천7백 명 정도였다며, 북한으로 떠나기 전에 국적을 포기한 사람들을 포함하면 그 수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북한을 탈출해 일본에 재정착한 사람은 10 명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대다수는 이미 숨졌거나 북한에서 기아와 압제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진행된 ‘재일 조선인 북송사업’에 따라 일본에 거주하던 한인 9만3천여 명이 북한으로 건너갔고, 이 가운데 1천8백여 명은 일본인 아내였습니다.

북송 일본인 처는 1997년과 1998년, 2000년 3 차례에 걸쳐 북한과 일본 적십자사를 통해 고향을 방문했지만 이후 일본인 납치 문제가 북-일 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고향 방문이 중단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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