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부시센터, 탈북자들의 용기와 희망 담은 인터뷰 동영상 제작


미국 달라스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자료사진)

미국 달라스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자료사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부시센터’가 탈북자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새로운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시센터가 새로운 탈북자 인터뷰 동영상 2 편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녹취: 지성호 탈북자] “2000년도에 중국 갔다가 체포 당해서 고문을 받을 때 고문으로 인한 육체적 아픔은 참을 수 있었는데, 거지꼴로 병신 주제에 국가 국격을 떨어뜨렸고, 수령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는 얘기를 취조하는 사람으로부터 듣고 그 때 제가 화가 났던 것 같아요.”

지난 2006년 북한을 탈출한 장애인 탈북자 지성호 씨는 북한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전혀 존중되지 않는 점을 북한을 탈출한 결정적인 이유로 꼽았습니다.

지성호 씨가 장애인이 된 것은 1996년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 한창이던 당시 16살이었던 지 씨는 부모를 도와 먹을 것을 구하는 일을 하다가 열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한쪽 팔과 다리를 잃었습니다.

지 씨는 출신성분이 무엇보다도 중시되는 북한에서 자신의 가족은 성분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었다며, 자신이 정상인이었다면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는 집권계층이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 씨는 몸을 다친 뒤에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을 수 없는 등 북한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 먼저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친구가 전화로 전해준 한국의 실상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지 씨는 말했습니다.

[녹취: 지성호 탈북자] “ 한국에서는 북한과 다르게 장애인들을 때리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잘 돼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고요,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넘어가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 씨는 25살이던 2006년 4월 마침내 두만강을 헤엄쳐 건넜습니다. 그리고 목발 하나에 의지해 걷고 또 걸었습니다. 중국과 태국을 거친 지 씨는 2006년 11월에 서울에 입국했습니다.

지성호 씨는 지난 2010년 4월 북한인권 청년단체인 ‘나우 NAUH(Now Action & Unity for NK Human Rights)’를 결성해 북한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지성호 탈북자] “남한에 사는 일반 청년들이 사는 모습을 전하고 그 자유로움을 전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고요, 중국 내 탈북자들, 저같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 북한을 탈출해 2004년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한남수 씨는 북한에서 특권층의 삶을 누렸습니다. 아버지가 군 고위 간부였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이 꿈도 꿀 수 없는 특혜를 누린 겁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경제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다 체포돼 처형된 뒤 한 씨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 씨는 다니던 대학에서 쫓겨났고 가족들과 함께 외딴 시골로 추방됐습니다.

[녹취: 한남수 탈북자] “북한에는 연좌제라는 게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 뿐아니라 가족까지도 피해를 보고 그 가족은 평생 출신성분이 나쁘게 살아야 되고 앞날이 보장되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의 인생을 살아야 되는 것이 북한의 인생인 것 같습니다.”

한 씨는 1998년 성탄절 전야에 더 나은 삶을 위해 두만강을 건넜고 이후 중국에서 6년 간 살다가 2004년 한국에 입국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한 씨는 2006년, 북한을 탈출한 젊은 청년들과 함께 ‘북한인권 탈북청년연합’을 결성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한남수 탈북자] “탈북청년연합은 북한인권 해결과 나아가 북한사회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도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시센터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 남부 댈러스에 있는 남감리교대학에 마련됐습니다.

특히, 전세계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프리덤 콜렉션’ 코너에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담은 북한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 15호 요덕관리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씨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의 인터뷰 동영상이 있습니다.

부시센터는 지난 달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관한 인터뷰 동영상도 제작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