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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회장 “라선특구에 제 2개성공단 검토”


지난해 11월 북한 나선 경제특구 내 라진항 풍경.

지난해 11월 북한 나선 경제특구 내 라진항 풍경.

한국 내 중소기업들의 연합체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북한의 경제특구에 제2의 개성공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24일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서 열린 2014년 ‘백두포럼’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한국 중소기업계에서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에 따라 북한의 라진-선봉 경제특구에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월 북한에 330만 ㎡ 규모의 제2 개성공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입니다.

김 회장은 토론회에서 경제인의 입장에서 볼 때 개성공단이 100%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남측 기업 125 곳이 진출해 5만2천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면서 많은 기업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하고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회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상지역으로는 라진-선봉 지역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보고서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계에선 라진-선봉 지역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물류 요충지라는 점에서 제2 개성공단의 유력한 대상지역 가운데 하나로 손꼽힙니다.

특히 한국 정부와 기업이 북한과 러시아의 ‘라진-하산 개발사업’에 우회적 참여를 추진하면서 현장 실사가 진행되는 등 새로운 남북경협 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북한도 제2 개성공단 후보지로 라선특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기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남측 기업들 사이에선 해주나 남포 특구를 선호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 회장은 제2 개성공단 추진과 관련해 중소기업 대표단의 북한 방문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간 교류 차원에서 중소기업인 대표단을 구성해 라진-선봉 지역을 포함한 북한의 경제특구 방문을 남북한 당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남북한 중소기업의 민생협력을 위해 5.24 북한 제재 조치의 해제를 요청하는 등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촉구할 예정입니다.

‘백두포럼’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인과 학계, 대기업 인사와 함께 해외 산업현장을 방문하고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연례행사입니다.

5회째인 올해는 70여 명이 참가해 지난 23일부터 나흘 동안 옌지와 훈춘 등 북-중 접경지역을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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