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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여객기 사고 시신 250구 수습..이란 고농축우라늄 농도 위험 수준 이하로


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주요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반군과 러시아에 대한 비협조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면서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란이 고농축우라늄의 농도를 위험 수준 이하로 전환시켰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결정에 대한 한국 내 우려 해소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반군 지역에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죠. 얼마나 많은 시신이 수습됐습니까?

기자) 적어도 250구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72구가 발견됐다고 밝혔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지 친러시아 반군을 인용해 25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습니다. 전체 희생자 298명 가운데 적어도 80 퍼센트 이상의 시신이 수습된 겁니다. 하지만 정확한 집계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여객기는 지난 17일 네덜란드를 떠나 말레이시아로 향하다가 우크라이나의 반군지역인 도네츠크 상공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고 격추됐습니다.

진행자) 그럼 시신들은 현재 어디에 보관돼 있습니까?

기자) 여객기 추락지점에서 15 킬로미터 떨어진 토레즈 기차역의 냉동열차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반군은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반군이 관련 정보와 추락 지점 접근에 대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을 볼모로 삼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비난을 하고 있나요?

기자) 이번 여객기 피격으로 193명이 희생된 네덜란드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는 오늘(21일) 여객기 추락 지점에 대한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정치적, 경제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데이비드 카메룬 영국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유럽과 서방세계는 러시아에 대한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유엔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르면 오늘(21일) 관련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핵심 내용은 여객기 추락 지점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을 즉각 허용하라는 겁니다.

진행자) 다행이 좀 진전된 소식들이 있다구요?

기자) 반군측이 오늘(21) 네덜란드 조사단에게 희생자 시신들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3 명의 전문가가 토레즈 기차역에 도착해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구체적인 말을 삼간 채 우크라이나를 다시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내전을 끝냈다면 이런 여객기 피격 참사는 없었을 것이란 겁니다. 또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번 참사에 대한 국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여객기 피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반군은 서로 상대가 공격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원인을 밝혀졌나요?

기자) 반군이 러시아의 무기 지원을 받아 여객기를 공격했다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미사일과 이를 발사할 수 있는 로켓 추진 장치 등 주요 무기들이 지난달 러시아에서 반군 지역으로 이동됐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객기 피격 뒤에 이 미사일 시스템들이 다시 러시아로 옮겨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무기지원 뿐아니라 반군 요원 훈련 지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반군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당초 우크라이나 반군은 자신들은 여객기를 격추시킬만한 미사일이 없다고 그러지 않았나요?

기자)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밝힌대로 러시아가 반군에게 여객기를 요격할 수있는 미사일을 공급하고 또 사건이후 이 미사일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말함으로써 상황은 크게 달라지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러시아가 이번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공산이 커진 겁니다.

진행자)러시아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볼 수있다는 얘기인데...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사태 자체가 변하지 않을까요?

기자)그런 관측도 많습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반군을 우회적으로 지원해왔는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러시아가 격추 사건에 개입한 각종 증거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또 그동안 러시아에 유화적이었던 유럽도 강하게 러시아에 압력을 강하고 있습니다.따라서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따라 우크라이나 사태 자체가 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행자) 현지 상황은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과 말레이시아가 파견한 민관 합동 조사단 133명이 우크라이나에 있지만 추락 현장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군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측의 교전이 어제(20일) 도 계속됐습니다.

진행자)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관심을 끌고 있다구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20일 국제법 전문가들을 인용해 승객 1인당 적어도 15만 달러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승객들의 권리를 보장한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이런 액수를 산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여러 보상을 합하면 최대 75만 달러에 달해 298명의 승객에 대해 총 2천5백만 달러의 보상이 지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항공은 보험료로 10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가 위험 지역을 우회하지 않고 비행했기 때문에 항공사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여부가 복잡한 법적 소송의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반군과 러시아측이 공격을 가했다는 정황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요. 그럼 책임 문제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 공격의 주체가 명백히 밝혀지면 국가가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지난 1986년 발생한 미국 팬암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이 좋은 예인데요. 공격을 가한 리비아의 가다피 정권은 이후 국제 법적 소송에서 이를 인정한 후 배상에 합의했었습니다. 당시 희생된 승객 243명에게 1인당 1천 만 달러가 가족에게 지급됐었습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위험 지역을 비행하다 격추되면서 비행금지구역이나 위험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미국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미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우크라이나 반군 지역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미 당국이 지정한 다른 비행 금지구역은 북한과 소말리아, 이라크, 리비아, 그리고 흑해 북부 등입니다. 또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잠재적 적대 지역은 말리와 콩고, 케냐, 예멘, 이란, 아프가니스탄 , 시리아, 에티오피아 북부 지역,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동으로 가 볼 까요?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면서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하루 동안 적어도 팔레스타인 65명, 이스라엘 군인 13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전체 사상자 규모도 크게 늘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이 2주 전 공격을 개시한 이후 적어도 5백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군인 18 명 등 총 2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특히 지난 17일 지상작전을 개시한 후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는 무장세력 120 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폭력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데, 국제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어제(20일) 폭력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동 지역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사태는 “끔찍하다”며 휴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어제(2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중재를 위해 이집트의 카이로로 향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양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어제(20일) 유엔안보리에서 소집된 비상회의에서 양측 대사들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리야드 만수르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유엔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들을 즉각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론 프로소 이스라엘 대사는 가자지구의 로켓 공격을 끝내는 것 만이 이스라엘의 작전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하마스가 발사하는) 로켓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가자지구 역시 평온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동 국가들 간에도 이견이 적지 않다구요?

기자) 네, 이집트 군부에 대한 하마스의 불신, 이스라엘에 대한 터키와 카타르의 불만이 휴전 협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가자지구를 통제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주에 전해드렸듯이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과 매우 끈끈한 사이입니다. 그런데 이집트 군부가 무슬림 형제단 출신인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 단체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면서 하마스와 관계가 사실상 거의 단절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그럼 이집트가 지난 15일 제시한 중재안을 하마스가 거부한 이유도 그런 배경과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집트는 당시 조건 없는 즉각적인 휴전을 중재로 내세웠었죠. 이스라엘은 이 중재를 수용했지만 하마스는 자신들과 상의한 적이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하마스의 요구사항은 뭔가요?

기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라파 국경의 개방, 이스라엘에 수감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의 석방 등을 요구했었습니다.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휴전은 없다는 게 하마스의 입장입니다.

진행자) 터키와 카타르는 어떻게 연루돼 있나요?

기자) 두 나라는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과 가까운 사이일 뿐 아니라 하마스를 다양하게 지원해 왔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테러를 가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해 왔습니다. 두 나라가 이번 사태 중재에 나서면서 이집트 군부와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결국 중재에 나선 나라들이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게 휴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애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배경 때문에 반기문 사무총장이 카타르를 먼저 방문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 총장은 어제(20일) 첫 방문지인 카타르의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반 총장은 쿠웨이트 시티와 카이로, 예루살렘, 라말라, 암만 등을 돌며 중동 국가 간 시각을 좁히는 데 노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김영권 기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란으로 가 볼 까요?

기자) 이란이 고농축우라늄의 농도를 위험 수준 이하로 전환시켰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이란과 주요 6개국 즉,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데 따른 겁니다. IAEA는 20일 보고서에서 이란이 보유한 농도 20 퍼센트의 농축우라늄 200 킬로그램이 위험하지 않은 상태로 전환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조치가 왜 주목을 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IAEA의 확인 하에 핵 합의를 모두 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이 앞서 보유했던 20 퍼센트의 농축 우라늄은 무기급으로 전환이 가능해 위험이 높았었죠. 이란은 핵무기 생산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서방세계는 이를 믿지 않았고 결국 협상을 통해 무기급 위험이 없는 저농도로 희석시킨 겁니다.

진행자) 일단 급한 불은 껐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리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영구적이 아니라 잠정적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앞으로 넉 달 동안 어떤 합의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주요6개국과 이란이 지난주에 11월까지 핵협상 시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18일 성명에서 핵심 사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한을 11월 24일까지 넉 달 연장하기로 관련국들이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지난해 11월에 합의한 공동행동계획을 넉 달 동안 더 이행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공동행동계획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죠?

기자) 이란은 농도 5 퍼센트 이상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이미 생산한 농도 20 퍼센트의 농축우라늄을 중화해 농도를 낮추며 원심분리기 설치를 중단하는 이행안이 담겨 있습니다. 주요 6개국은 그 대가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일부를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석유화학제품 등 일부 품목의 교역, 해외 이란 유학생 송금 등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결됐던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1천 억 달러 가운데 앞으로 넉 달 동안 28억 달러가 풀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끝으로 아시아로 가 볼까요?

기자) 일본 정부가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결정에 대한 한국 내 우려 해소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주 관저에서 한국의 중견 언론인들을 만난 데 이어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관리가 오늘(21일) 서울에서 한국 외교. 안보 관리들을 만나 집단자위권에 대해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의 이런 노력! 어떤 의도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한국 언론들은 일본에 대한 한국 내 부정적인 여론을 개선하고 미한일 공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집단자위권에 대해 부정확한 내용과 과도한 우려가 팽해하고 있다며 한-일 정부가 이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정확한 내용을 한국인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한반도에 위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일 미군의 지원과 일본 내 항공기지, 부두 이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는 한국의 방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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