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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조사 중...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전격적 지상군 투입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러시아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백악관 등 미국 정부는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격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소식부터 살펴보죠. 무엇보다도 여객기 추락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밝혀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러시아제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제 이동식 중거리 방공시스템인 ‘부크’ 미사일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격추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정부는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부크’미사일은 어떤 미사일인가요?

기자) ‘부크’는 러시아어로 ‘너도밤나무’라는 뜻인데요, 이 미사일은 트럭에 싣고 이동하는 1970년대 구형 미사일입니다. 러시아가 냉전시기에 서방의 순항미사일과 고고도 전폭기 요격용으로 개발했습니다. 사거리가 3천m에서 4천m에 불과한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과는 달리 부크 미사일은 1백40㎞의 거리 안에서 최대 2만5천m 고도의 비행물체를 요격할 수 있는 중고도급인데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1만m 상공에서 격추됐습니다.

진행자) 누가 이 미사일을 민간 여객기를 향해 발사한 건가요?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분리주의 반군과 러시아 공작원이 여객기 격추를 논의한 증거로 이들의 전화통화를 도청한 자료 2건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두 명의 관리는 블룸버그 통신에,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또는 러시아 측이 이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화물 수송기로 오인해 공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요, AP 통신은 익명의 정보 분야 미국 관리가 이번 격추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된 건 맞지만 이 미사일이 어느 곳에서 발사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반군과 러시아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반군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반군 측은 자신들은 사거리가 3km에서 4km인 휴대용 미사일만 갖고 있다며, 정부군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가 난 지역 국가가 이 무서운 비극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진행자) 아직까지 여객기 격추가 정확히 누구의 소행인지를 확인해줄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규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어쩌면 진상 규명이 아예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이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지난 4월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와의 접경지대인 도네츠크 등 3개 주에서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내전 상태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현재 반군과 정부군이 서로 사고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에 향후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도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의 사망자들의 국적이 밝혀졌지요?

기자) 네, 이번 사건 사망자는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모두 298명으로 집계됐는데요, 네덜란드 인이 154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호주 27명, 인도네시아 12명, 영국 9명 등이었습니다. 아직 38명은 국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사건 초기에 미국인 탑승자가 23명 있는 걸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장 피해자가 많은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두 나라 모두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네덜란드 역사상 최악의 항공 재난이라며, 아름다운 여름날이 최악의 날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 항공기 실종사건에 이어 연달아 참사가 일어나자 망연자실한 분위기인데요, 승객 2백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지난 3월 8일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 아직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진행자) 한국인 탑승자는 없었나요?

기자) 네, 한국 외교부는 1차 확인 결과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는 민간 여객기가 격추된 이번 사건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국제사회는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끔찍한 비극’이라며 원인 규명을 위해 전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태에 충격을 받았으며 즉각적이고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도 이번 항공기 격추 사건에 대해 완전하고, 투명한 국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18일) 오전에 긴급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사건을 계기로 대한항공 격추 사건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사건이었나요?

기자) 1983년 9월1일에는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 사할린섬 인근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공격에 격추돼 탑승객 269명이 모두 사망했다. 피격된 여객기는 미국 뉴욕을 출발해 앵커리지를 경유해 김포공항으로 오던 중이었는데요, 국제사회는 비무장 여객기에 대한 소련 전투기의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했고, 각국은 소련 항공기에 대한 운항 중지, 모스크바 취항 거부 등의 제재조치를 취했습니다 . 미국은 소련이 민항기를 의도적으로 격추했다며 비난했고, 이후 미-소 관계는 악화됐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1984년 국제민간항공협정이 개정돼 민간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해도 이를 격추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격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이스라엘 군은 어제(17일) 밤 10시40분쯤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가 10일간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격을 가해오고,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제안을 거듭 거부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이스라엘군의 목표는 이스라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에 엄중한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일부터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이 지속된데다, 이날 지상군까지 투입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한 것은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3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파상공세로 팔레스타인 쪽에서만 1천 4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하마스 쪽은 즉각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대해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결정이 내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지상군의 공격개시는 위험한 조치로서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5시간 동안의 일시적인 휴전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격적으로 단행됐는데요, 이스라엘이 이처럼 강경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두가지 의도로 볼 수있는데요. 1차로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통해 하마스의 군사 시설을 철저히 파괴해 도발 근거지를 없애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또 차제에 하마스를 일종의 '테러집단'으로 규정해 향후 휴전 협상이나 외교무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이렇게 지상전이 시작되면서 인명 피해가 한층 커질 것같데요?

기자)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과 탱크, 전투 헬기를 투입하고 공습을 지속한 이후, 가자에서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 남부 라파에서는 5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가족 등 5명이 사망했는데요, 이로써 이스라엘의 공습이 11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모두 2백60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 측에서도 지상전 이후 군인 1명이 처음으로 사망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졌으며 다른 병사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군이 사상 처음으로 호주 영토에서 미군과 합동훈련을 하기로 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미 국방부는 미군과 중국 군이 오는 10월 호주에서 열리는 군사훈련에 참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호주 국영 ABC 방송은 판찬룽 중국 인민해방군 부사령관이 어제(17일) 캔버라에서 토니 애벗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애벗 총리는 판 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군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지역의 안정과 중국 호주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위해 유익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군이 참가할 훈련은 어떤 훈련인가요?

기자)오는 10월 호주 북부에서 진행되는 '코와리 훈련'인데요, 중국 군은 다윈에 주둔 중인 미 해병과 호주군 제1여단과 함께 합동훈련을 벌이게 됩니다. 호주 ABC 방송은 '코와리 훈련'에 참가할 중국 군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비교적 소규모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호주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과 중국 군이 최근 여러 차례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이번 훈련 같은 훈련에 함께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중국 군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미 국방부는 오는 10월 실시되는 훈련이 중국과의 군사관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다른 군사훈련들과 마찬가지로 잠재적 긴장이나 군사적 오판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밀접한 군사적 유대관계가 분명한 의사 소통을 촉진하고 국제적 도전과 역내 도전에 대한 상호 협력의 정신을 촉진할 것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중국 군은 현재 미국의 주도 아래 진행 중인 2014년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일본군 지휘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군요?

기자)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이 이번 훈련에 관여한 미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중국이 훈련 초기에 이번 훈련의 일환인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조 훈련에 참여하려다 일본장교가 지휘한다는 것을 알고 참여 요청을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훈련을 거부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중국은 자국 군함이 일본의 지휘 아래 놓이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일본은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의 오랜 참가국으로서 훈련을 주도했고 특히 올해 훈련에선 일본의 해군 장성이 부지휘관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중국 군함은 어떤 훈련에 참가하고 있나요?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끄는 특수임무부대에 소속돼 다른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 군이 미군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국방부의 양위쥔 대변인은 중국 군함이 미군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해, 첫 훈련 참가국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은 어떤 훈련인가요?

기자) 이 훈련은 1971년 미국과 동맹국들이 옛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훈련인데요, 현재 2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훈련은 지난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진행되는데요,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호주 등 23개국이 파견한 군함 48척과 잠수함 6대, 해군 2만5천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이 훈련에 참가한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인 군함 4척과 헬리콥터 2대, 해군 1천1백 명을 파견했습니다. 러시아도 지난 2012년 훈련에 처음 참가했으나 올해는 불참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가 미사일 부품의 미국 수출을 처음으로 승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본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어제(17일) 총리 관저에서 관계각료회의를 열어, 미국 기업에 대한 미사일 부품 수출을 승인했습니다. 요격용 미사일 패트리어트 2 센서의 부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한 건데요, 해당 부품은 미쓰비시 중공업이 미국 방산회사인 레이시온의 라이선스를 얻어 생산하는 것으로, 미국은 레이시온이 부품생산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수 년 전부터 일본 정부에 수출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일본은 그 동안 무기수출 3원칙을 내세워 미국의 요청에 난색을 표했었는데요, 이번에 승인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정부가 지난 4월 무기수출 3원칙을 폐기하고 새로운 방위장비이전 3원칙, 이른 신 3원칙을 각의 결정한 데 따른 겁니다. 일본정부가 1967년에 수립한 무기수출 3원칙은 공산권국가와 유엔결의에 따라 무기금수가 취해진 나라, 국제분쟁당사국과 그 우려가 있는 나라에 대해 무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아베 총리는 ‘무기’라는 용어를 ‘방위장비’로 바꾸면서, 일본과 안보 면에서 관계 있는 국가와의 방위장비품 공동연구와 개발 등을 조건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또한, 전투기에 대한 탑재를 상정한 미사일 기술을 놓고 영국과의 공동연구 실시도 승인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영국이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공동 개발 중인 '미티어'라는 공대공 미사일 공동연구를 승인했습니다. 미티어는 미국이 배치 운용하는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길지만 명중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영국 등이 일본 기업의 표적 식별 센서 기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미티어를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 F35에 탑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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