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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파나마에 청천강호 선원 임금손실 보상 소송 계획

  • 김연호

지난 16일 파나마에서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가다 적발된 북한 국적 선박 '청천강' 호.

지난 16일 파나마에서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가다 적발된 북한 국적 선박 '청천강' 호.

파나마에 억류됐던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선장과 선원들이 임금손실을 보상받기 위해 파나마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천강 호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던 훌리오 베리오스 변호사는 14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청천강 호 선장과 선원들이 파나마에 억류됐던 기간 동안의 임금을 보상받기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훌리오 베리오스, 청천강 호 사건 변호사]

청천강 호의 리영일 선장과 홍용현 1등 항해사, 김영걸 정치지도원은 파나마에 억류돼 있던 1년 동안 자유를 박탈 당하고 임금을 받지 못한 만큼 파나마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들은 불법 무기 밀매 혐의로 파나마 검찰에 의해 기소됐지만 파나마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고 지난 12일 파나마를 떠났습니다.

나머지 선원 32 명은 7개월 동안 파나마에 억류돼 있다가 지난 2월 먼저 풀려났습니다.

베리오스 변호사는 이들 역시 7개월 동안 받지 못한 임금을 파나마 정부로부터 보상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선장과 선원들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훌리오 베리오스, 청천강 호 사건 변호사]

청천강 호 선장과 선원들은 개인 자격으로 임금 보상 관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베리오스 변호사는 아직 청천강해운회사로부터 선장과 선원들의 임금 자료를 받지는 못했지만, 선장의 경우 월급이 1천5백 달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리영일 선장의 경우 최소한 1만8천 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리오스 변호사는 선장과 선원들이 앞으로 쿠바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자신과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청천강 호가 운반하던 설탕 1만t에 대한 피해 보상도 원하고 있다고 베리오스 변호사는 밝혔습니다.

<NK to seek-YHK act3> [녹취: 훌리오 베리오스, 청천강 호 사건 변호사]

청천강 호가 억류돼 있는 동안 적재돼 있던 설탕이 피해를 입어 반값 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베리오스 변호사는 청천강 호가 운반하던 설탕의 총 구매가격이 5백만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의 무죄판결로 북한이 설탕 1만t을 돌려받게 됐지만 파나마의 수도에서 155km나 떨어진 곳에 보관돼 있어 운송비 부담도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베리오스 변호사는 북한 측이 법적 해결 보다는 외교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청천강 호는 지난해 7월 쿠바에서 선적한 지대공 미사일과 미그-21 전투기 부품을 숨긴 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적발됐습니다.

파나마 검찰은 선장과 간부들에게 8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청천강 호 사건이 파나마의 사법권이 미치지 못하는 국제적인 사건이고 이들이 북한 정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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