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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주재 미 CIA 지부장 추방...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나흘째

  • 최원기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독일 정부가 베를린 주재 미국 중앙정보국 CIA 지부장을 전격 추방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나흘째 계속된 가운데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백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대선 부정 선거 논란을 빚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공군이 차세대 장거리 폭격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미국과 독일 간 첩보활동을 둘러싼 갈등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독일 정부가 10일, 베를린 주재 미국 중앙정보국 CIA 지부장에 대해 추방조치를 내렸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요 장관들과 긴급회의를 진행한 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추방 대상자의 신상은 밝히지 않은 채, 미국대사관의 정보책임자에게 독일을 떠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내 최대 우방국인 미국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진행자) 독일이 2차 세계대전 후 거의 70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 CAI가 독일 정보요원과 국방부 직원을 포섭해 간첩 활동을 시킨 사실이 최근 잇달아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독일 연방 검찰은 지난주 연방정보국 직원을 이중스파이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용의자는 2012년부터 2년 동안 2백18건의 기밀문서를 CIA에 넘기고 그 대가로 2만5천 유로, 미화 3만4천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검찰은 또한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직원 1명도 이번 사안에 연관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진행자) 독일 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매우 격앙된 분위기인데요, 총리실장과 내무장관, 외무장관이 긴급 회의 끝에 ‘초강력 대응’으로 의견을 모았고, 기피인물 지정 같은 외교적 절차 없이 곧바로 CIA 책임자에게 출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동맹국 간 스파이 행위는 불필요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행자) 독일과 미국이 간첩행위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해 미국 중앙정보국 CI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일이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메르켈 정부는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공조를 유지하는 균형 잡힌 입장을 보여왔는데요, 잇따라 이 같은 문제가 터지면서 그 같은 균형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독일 간 갈등의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번 추방조치에 대해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케이틀린 헤이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채널로 독일 정부와 계속 접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 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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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지요?

기자) 네,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11일 가자지구 곳곳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 마을의 한 주택이 폭격을 당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이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가 지금까지 98명에 달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지요?

기자) 네, 이스라엘 아쉬도드의 한 주유소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8일 교전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4백여 발의 로켓포를 공격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18개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지요?

기자)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양측간 정전 협상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유혈사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례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도 하마스에 로켓포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안보리가 10일 긴급회의를 열었는데요, 여기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10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전면적인 분쟁이 발생할 위기라며,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고 양측에 촉구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한 민간인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반 총장의 제안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한 발짝 양보해 대결을 중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상대방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론 프로서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가 3백 50만명에 달하는 무고한 이스라엘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사태를 악화하고 있는 것은 로켓 공격을 퍼붓는 팔레스타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폭력 사태를 먼저 일으켰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먼저 시작했고, 하마스의 로켓 공격은 이에 대응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팔레스타인은 가자 지구에서의 즉각적인 정전을 환영하지만 이스라엘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지금으로서는 휴전 가능성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이스라엘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국영방송을 통해 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12년 11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으로 8일간 교전을 하다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과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체제인 ‘아이언돔’이 전투 양상을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요?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의 로켓탄을 잇따라 요격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미사일방어 시스템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강철 지붕’이라는 뜻의 이 시스템을 이용해 10일까지 사흘 동안 하마스가 발사한 4백20여 개 로켓포탄 가운데 인구밀집지역을 향해 날아오던 90개를 격추했는데요, 명중률은 무려 9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이언돔은 어떤 무기인가요?

기자) 이스라엘의 라파엘사에서 개발한 로켓포와 야포 방어 시스템인데요, 가자지구에서 발사되는 팔레스타인의 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근접거리에서 부터 최대 70km 거리에서 발사된 단거리 로켓포와 1백55mm 포탄을 요격하는데요, 이스라엘은 현재 아이언돔 7개 포대를 운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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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군요?

기자) 케리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마친 뒤 곧바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는데요, 11일 새벽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아프간을 방문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현재 아프간은 대통령선거 부정 투표 논란으로 혼란한 상황인데요, 케리 장관은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위해 아프간을 방문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먼저, 결선 투표에서 잠정 승리한 것으로 발표된 아슈라프 가니 후보를 만나 현재 제기되고 있는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케리 장관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의 잠정 발표에 불복을 선언한 압둘라 압둘라 후보를 만나, 잠정 결과는 최종적 권위가 없어 현재는 누구도 승리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적법한 절차를 통해 국민이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광범위한 재검표를 통한 최종결과 발표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대선 논란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아슈라프 가니 후보가 56.44%의 득표율로 압둘라 압둘라 후보에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둘라 후보는 투표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잠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미국은 지금 나온 대선 결과를 예비 결과로 간주하고 재검표가 완료될 때까지 최종 대선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있니다. 특히 케리 장관은 아프간 내 정치적 혼란이 가중될 경우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국가 재정을 해외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아프간에 수십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케리 장관은 아프간 방문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하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란 핵 협상 때문입니다. 오는 20일로 다가온 이란 핵협상 잠정시한 앞두고 주요 6개국, 즉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의 외무장관이 막바지 타결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이번 주말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합니다. 케리 장관은 12일에 빈에 도착해 다음날 다른 주요 6개국 외무장관들과 일련의 양자 간 협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협상 잠정시한이 무엇인가요?

기자) 주요 6개국이 지난 해 11월 이란과의 핵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정해 놓은 협상시한입니다. 당시 합의는 6개월 간 유효한 잠정적인 합의였고, 그 기간 중 양측은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었습니다. 이 때 잠정적으로 정해놓은 협상 시한이 7월 20일이었는데요, 양측은 아직까지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어떤 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양측은 원자로 연료는 물론 핵무기 제조 원료가 될 수 있는 우라늄의 농축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할지를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수준을 최대한 낮추려 하지만, 이란은 농축 수준을 대폭 늘려달라고 맞서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잠정 시한인 20일까지 이견이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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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공군이 'B-52'와 'B-1'을 대체할 차세대 장거리 폭격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10일 공개된 미국 의회조사국 CRS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미 공군은 이달 안으로 차세대 장거리 폭격기에 대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방산업계에 발송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차세대 장거리폭격기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탑승해 조종하고, 특히 핵무기를 탑재한 경우에는 사람이 조종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무인조종도 가능하도록 설계됩니다. 2020년 중반까지 80 대에서 1백대의 차세대 장거리폭격기가 배치될 예정인데요, 현재 운용중인 B-52 76대 전부와 B-1 36대 중 일부를 대체하게 됩니다.

진행자)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네, 천문학적인 개발 비용을 제외하고도 대당 가격만 5억5천만 달러로 책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8억1천만 달러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국방예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많은 돈이 들어가는 차세대 장거리 폭격기를 개발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전 세계 최강의 공군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망 강화에 대응하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등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 역시 차세대 폭격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기 제작사 '투폴레프'가 2020년 생산 돌입을 목표로 신형 폭격기 개발에 돌입했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는 월드컵 관련 소식 살펴보죠. 한국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는데요, 결국 감독이 사퇴했군요?

기자) 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당초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6강에도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약속했지만 실망감만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당초 한국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했고, 홍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었는데요, 마음을 바꾼 이유는 뭔가요?

기자) 홍 감독이 유임 결정 이후 더욱 거세진 팬들의 비판에 마음을 바꾼 겁니다. 감독으로서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게 옳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다가 최근 토지 구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명예가 다시 한번 실추됐고, 대표 선수들과 식사한 사진까지도 공개되면서 팬들의 분노를 산 것도 전격적인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에서도 이번 월드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감독들이 있지요?

기자) 네, 일본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사퇴했고요, 이밖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 온두라스의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등도 이번 월드컵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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