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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의 날, 미 CIA 팩트북 통해 본 북한의 인구 상황


지난 8일 평양 주민들이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20주기를 맞아 만수대언덕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조의를 표하고 있다.

지난 8일 평양 주민들이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20주기를 맞아 만수대언덕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조의를 표하고 있다.

오늘 11일은 유엔이 기념하는 세계 인구의 날입니다. 북한은 전체 인구가 2천4백만 명 이상으로 세계 50위 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고 미 중앙정보국 (CIA)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은 최근 갱신한 국가별 현황보고서 (팩트북)에서 북한의 인구가 2천485만 명으로 세계 50위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5살에서 54살 사이 인구가 전체의 44 퍼센트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4살 이하가 21.5 퍼센트, 65살 이상은 9.7 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인구성장률은 0.53 퍼센트로 세계 153위, 인구 대비 출산율은 1천 명 당 14.5 명으로 세계 138위, 그리고 사망률은 인구 1천 명 당 9.18 명으로 세계 65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인구성장률과 출산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조한 편이지만 한국 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중앙정보국은 한국의 인구가 4천 9백만 명으로 세계 27위를 기록했지만 인구성장률은 0.16 퍼센트로 세계 183위, 출산율은 인구 1천 명 당 8.2 명으로 조사대상 224개국 가운데 220위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보다 출산률이 낮은 나라는 싱가포르와 일본, 모나코 등 네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보건 상황과 기대수명은 북한이 한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은 신생아 10만 명 당 임신과 관련해 숨진 산모가 81 명으로 세계 82위, 1살 미만 유아사망률은 1천 명 당 24.5 명으로 세계 75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모성사망률이 10만 명 당 16 명으로 143위, 유아사망률은 1천 명 당 3.9 명으로 선진국 수준인 200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이 65.9세, 여성은 73.8세로 평균 69.8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한국은 남성이 76.6세, 여성은 83.1세로 평균 80세를 보여 한국인이 북한인 보다 평균 10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정보국은 북한이 낙후된 산업시설과 열악한 투자 유치, 민생에 투입해야 할 국가 자원을 과도하게 군사 분야에 투입하면서 많은 인구가 영양실조와 빈곤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등 강성국가 건설을 주창하지만 강력한 정치적 통제가 변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부는 10일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관련 정책을 잘 개선하고 있다며 크게 선전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평양에서 관련 토론회가 열렸으며 ‘청년에게 투자하자’는 유엔인구기금의 올해 표어에 맞춰 북한 당국이 청년에 대한 교육과 보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 “청년들에게 투자하자….”

하지만 탈북 청년들은 북한 청년들의 미래가 여전히 암울하고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평양 명문대 출신인 한 탈북 청년은 10일 ‘VOA’에, “북한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선택권이 없는 것과 정보에 대한 갈망”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청년은 북한 주민들은 대부분 당국이 지정하는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며, 개인의 꿈과 희망에 따라 직장을 자유롭게 옮기거나 면접을 자주 하는 자유세계 청년들과는 처지가 매우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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