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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북 핵 관련 역할 더 해야”.. 미-한-일,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두 나라 간 현안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전략경제대화를 마무리 했는데요. 오늘 (10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오늘 회견에서, 양자 간 현안과 지역, 국제 문제들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화는 미-중 간 경제와 무역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분쟁, 북한과 이란 핵 문제, 기후변화 등 다양한 국제 현안도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진행자)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비핵화 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한반도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고도 긴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계획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핵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중국이 독특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양제츠 위원은 한반도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양제츠 위원은 미-중 두 나라가 "한반도 핵과 이란 핵 문제에서 지속적으로 밀접한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 핵 문제에서는 쌍방이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어제(9일) 일주일 만에 또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여러 나라들이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습니까? 먼저 미국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발사를 일방적으로 긴장을 높이는 도발적 행동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가 북한에 번영과 안보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의 의도에 대해서는 추측하거나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10일)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계속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일본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 항의했죠?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어제(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중국 베이징의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호주 캔버라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는데요. 북한 문제에 관한 논의도 있었죠?

기자) 예.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 뿐아니라 탄도미사일 계획 역시 폐기해야 한다는 양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활동을 지지한다면서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양국의 의지도 공동성명에 담았습니다. 또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인도주의 사안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열자고 공식 제의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오늘 (10일)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거쳐 이 같은 제의를 했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와 응원단 파견에 대한 제반 문제들을 실무회담에서 협의하자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제의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수용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무회담이 열릴 경우 남북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와 체류비용, 그리고 체류 일정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한편,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언급했죠?

기자) 윤병세 장관은 북한이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중적 행동에 한국 정부는 원칙 있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어제 (9일) 방한 중인 머레이 매컬리 뉴질랜드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하원이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2014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재승인 법안’을 의결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 정권의 기독교인 박해에 대한 우려가 나왔죠?

기자) 예. 이 법안은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활동을 오는 2019년까지 연장하는 것이 핵심 내용인데요. 표결을 위한 하원 전체회의에서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의원이 북한의 종교 박해를 지적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북한의 상황이 너무나 끔찍하다”며 “강제수용소에서 수 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굶주림과 고문으로 죽어가고 있고 인권운동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학살’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또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가장 사적인 성역인 양심을 지키려다가 강제수용소로 끌려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야당 의원 6 명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의 방북은 대북 제재가 일부 해제된 뒤 처음인데요. 주요 방문 목적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일본의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이 오늘 동료 의원들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노키 의원은 다음달 말 스포츠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평양에서 국제 프로 레슬링대회를 열 예정인데, 이번 방문은 레슬링 대회를 준비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일본 의원단은 이노키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스포츠 평화교류협회’의 평양사무소와 실내체육관, 야외경기장 등을 둘러보고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들과 만납니다. 또 이례적으로 남북한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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