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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 결국 사퇴...세월호 실종자 시신 1구 수습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의 첫 소식, 아무래도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사퇴소식이 되겠지요?

기자) 오늘 오전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로 지명한지 2주만입니다.

[녹취: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기자회견]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진행자) 총리 지명자에서 후보 사퇴까지 많은 일들이 오갔었지요?

기자) 조선 백성들이 일제강점기를 맞게 된 이유를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풀어낸 교회 강연이 논란이 됐구요. 언론사 소송으로까지 커졌습니다. 신문사 재직 당시 썼던 일본군위안부 칼럼이 도마에 오르면서 문 총리후보자가 머리를 숙이고 공개사과를 했지만 사퇴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뿐이었습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냉랭해진 여당의 분위기에 청와대마저 재가를 연기했었습니다. 뜻을 굽히지 않았던 문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버텼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 후 귀국한지 사흘 만인 오늘 사퇴기자회견을 한 것입니다.

진행자) 문총리 후보자, 지난주까지만 해도 차분히 인사청문회 준비하겠다는 입장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이 총리 후보를 지명하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에 대한 면면을 살펴야 하는데,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의 일부 의원들 마저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사퇴를 압박했다며 국회에 대한 원망과 여론정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기자회견] “여론은 변하기 쉽고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지배 받기 쉽습니다. 법을 만들고 법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국회입니다. 이번 저의 일만 해도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는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제 어떤 인물이 총리 후보자로 다시 오르게 될 지가 가장 큰 관심이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능력이 또 한번 매서운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 같습니다. 문 후보자 전에 후보에 올랐던 안대희 전 대법관 역시 청문회를 거치지 못하고 중도 하차를 했고, 박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에서 지명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도 전관예우와 가족 소유 부동산 문제로 지명 닷새 만에 물러난 사례가 있기 때문인데요. 임명동의안도 내지 못하고 거두어야 했던 총리 후보에 대한 무거운 책임은 새롭게 지명될 총리 후보자의 인선을 더 고심해야 하는 박근혜 정부의 숙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다음 소식 들어보지요? 세월호 실종자 수색현장에서 오랜만에 소식이 들어왔군요.

기자) 침몰 사고가 난지 오늘이 70일째구요. 마지막으로 실종자를 찾은 지 16일째가 됩니다. 오늘 새벽 1시경에, 세월호 선체에서 단원고 여학생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된다는 발표만 있었는데요 이후 DNA검사를 통해 2학년 윤모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제 찾아야 하는 세월호 승객, 실종자가 11명이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망자 293명, 실종자 11명으로 민관군합동구조팀 상황판의 숫자가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사고인근 팽목항에는 아직도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다만 쳐다보고 있고, 실종자의 이름이 적힌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데 수색 작업은 모두의 마음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않습니다. 오늘은 파도가 약간 소조기 마지막 날이고 사고 해상의 맑은 상태이만, 내일부터는 물살이 세지는 중조기가 시작되고. 이달 말부터는 장마전선이 진도지역까지 올라온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합동구조팀은 오늘 하루도 123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소식을 전해주지는 못했습니다.

진행자) 수색 과정에서 영상저장장치가 발견됐다고 하던데요. 세월호의 선내의 장치인가 보군요?

기자) 세월호 선내의 CCTV 폐쇄회로 TV저장장치와 안내실의 노트북을 수거했습니다. 세월호에는 64개의 CCTV가 설치 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의 영상이 있다면 사고 상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복구와 분석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영상장치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IT강국 한국의 인터넷 소식이군요?

기자) 네. 한국의 학교 인터넷 환경이 세계 최고 속도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먼저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김형순,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정보서비스부장]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2006년부터 시행한 스쿨넷 서비스는 학교 및 교육기관 인터넷망의 품질을 꾸준히 향상시켜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 학교 인터넷 속도는 미국을 포함한 유럽 선진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이는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보통 덴마크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나라를 교육강국이라고 하는데, 이들 나라보다 한국의 학교 인터넷 속도가 월등하네요.

기자) 한국 다음이 호주입니다. 한국은 118Mbps, 호주가 91Mbps 이구요. 다음이 말씀하신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같은 교육대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27이구요, 미국은 10, 영국이 7로 학교 인테넷 속도가 비교 대상 10개 나라 가운데 제일 느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넷 속도의 단위인 Mbps는 1초에 백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전송속도로 A4용지 한 장에 한글 7백자가 쓴다고 볼 때 초당 A4 크기의 서류 90장을 보낼 수 있고, 2012년을 기준으로 한국은 이 속도의 118배가 빠른 인터넷을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학교 인터넷의 속도가 빠르다. 느리다… 어떻게 이해하면 가장 좋을까요?

기자) 교실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육을 편리하게 빨리 할 수 있느냐의 차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학교안의 인터넷망을 특별히 ‘스쿨넷’이라고 부르는데요. 한국의 스쿨넷 속도 2012년 118Mbps를 넘어 지난해에는 200Mbps로 더 빨라졌습니다. 학교 인터넷의 속도는 학교 교실의 수업의 모습도 크게 바꾸어놓고 있습니다..한국정보화진흥원 김형순씨입니다.

[녹취: 김형순,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정보서비스부장] “학교의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그만큼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이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으로교사는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자료를 준비, 강의할 수 있게 되고,학생은 보다 폭넓은 교육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어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학교의 초고속 인터넷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미국 학생은 30%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100% 학생이 학교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이지요?

기자) 분필 가루 날리던 흑판을 대신하는 전자칠판에도 인터넷망이 필요합니다. 선생님 컴퓨터에 가지고 있는 자료를 학생들의 수업용 디지털 기기에 공유할 때도 빠른 속도의 인터넷이 필요하고 그 활용은 무궁무진한데요. 한국 정보화진흥원은 정보통신환경에 변화에 따른 학교교실 환경도 인터넷의 힘이 크다며 한국 학생들의 스마트교육을 위해 선이 없이도 접속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망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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