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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자회담국 움직임 활발해질 것"...북한, 개성공단 초코파이 거부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조태용 한국 외교부 차관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협상이 곧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주시죠.

기자) 조태용 외교부 차관은 오늘(16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관련국들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머리를 계속해서 맞댈 것이고 이런 외교적 움직임은 다음달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차관은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관련국 국민들에게 보여줄 가시적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주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는 일이 당면과제라고 밝혔었는데요.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예, 조 차관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핵 능력 고도화, 그리고 핵 운반체 개발 등을 저지하는 게 당면과제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6자회담의 당초 목표에 관련국들이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행사에서 또 주목할 만한 발언이 있었나요?

기자) 정의화 한국 국회의장도 이 행사의 개막식 축사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외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한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은 통일이 되면 북한의 지도자들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식’ 용서와 화해의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곧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죠?

기자) 예. 한국 외교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18일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외교부 이고르 마르굴로프 아태 담당 차관과 만납니다. 앞서 한-미, 한-중 대화와 마찬가지로 이번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화와 압박이라는 양면적인 차원에서 6자회담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가 논의의 초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6자회담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이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는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자는 차원에서는 중국과 입장이 비슷하지만 핵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미국 등과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6자회담 외에 다른 사안들도 다뤄지나요?

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고요. 한반도 정세나 동북아시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했죠?

기자) 윤병세 장관은 한국과 중국이 국민들끼리의 접촉과 교감을 통해 서로 마음이 통하는 ‘심통’ 단계로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어제 (15일) 방한 중인 차이밍자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을 만나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두 나라의 공공외교와 언론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이 저희 `VOA'와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요. 아베 신조 총리의 방북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혔죠?

기자) 후루야 장관은 현 단계에서 아베 총리가 방북할 계획은 일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래에는 있을 수 있는데, 그 전제는 북한의 성실한 태도이며 이번 합의에 따른 작업을 제대로 확실하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합의한 납치 문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진전이 있나요?

기자) 후루야 장관은 현 단계에서 위원회의 조직과 구성, 책임자들과 관련해서 양국 간에 어떤 연락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합의를 맺을 당시 3주 이내에 연락을 주겠다고 말을 했고 이번 주가 3주가 되니까 곧 통지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재조사를 개시하는 시점에 일본이 독자적인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돼 있는데요. 북한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후루야 장관은 북한이 또다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거짓을 말한다면 일본 국가 차원에서나, 일본 국민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어디까지나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후루야 장관의 다른 발언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후루야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그 밖의 군사도발을 한다면 그것은 자살행위라는 점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VOA' 청취자들 가운데 일본인 납치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가 결심을 굳게 해서 납치 피해자 전원을 구조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 만큼 희망을 갖고 기다려 줄 것을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마루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한인권 보고서’를 제출했죠?

기자) 예. 오는 18일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을 다루기에 앞서 제출한 것입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 50년 넘게 유엔에서 북한 문제가 항상 정치적 문제로 간주됐지만 최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 발표 이후 북한 상황이 국제법적인 관점에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OI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많은 인권 침해가 국제법상 반인도 범죄에 해당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다루스만 보고관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북한의 민주주의 수준이 세계 최하위로 평가됐죠?

기자) 영국의 유력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EIU가 최근 ‘2013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전세계 167개 나라를 대상으로 한 민주주의 수준 평가에서 북한이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10점 만점에 종합점수 1.08을 기록했는데요. 북한은 2010년부터 4년 연속 1.08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최근 개성공단에서 북한 측 관계자들이 남측 기업들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지급해온 ‘초코파이’를 거부하고 있다고요?

기자) 한국 통일부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개성공단에서 북측 근로자를 관리, 감독하는 북측 직장장들이 지난달부터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지급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남측 기업에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들 가운데는 초코파이 대신 고기나 밥, 또는 달러 지급을 요구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북한 근로자들에게 한 사람 당 하루에 많게는 10개까지 야근수당 등의 명목으로 초코파이를 지급해 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한반도 뉴스 브리핑에 조은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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