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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일본 납치문제담당상 "납북자 귀국 진행돼야 아베 총리 방북 가능"

  • 김연호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담당상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담당상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일본인 납북자의 귀국이 진행돼야 아베 신조 총리의 방북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후루야 장관은 16일 ‘VO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일 합의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는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후루야 장관을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일본과 북한이 납치 문제 재조사에 합의했습니다. 북한이 설치할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직과 구성, 활동 내용 등에 대해 북한 측으로부터 들으신 내용이 있습니까?

후루야) 그전에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VOA' 방송을 듣는 청취자 중에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가 결심을 굳게 해서 납치 피해자 전원을 구조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 상태이니까, 일본인 납치 피해자 여러분들은 희망을 갖고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북한은 모든 조직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분명히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3주 이내에 연락을 주겠다고 말을 했구요, 이번 주가 3주가 되는 주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곧 북한으로부터 통지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현 단계에서는 조직, 구성, 책임자들과 관련해서 어떤 연락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문서로 일본과 북한이 합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과거와 같이 불성실한 행동을 반복한다면 북한에게는 마지막 기회를 잃는 일이 될 것입니다.

기자) 북한 측으로부터 아직 연락은 없었어도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직과 구성, 활동에 대해서 일본 측이 원하는 내용은 있을 텐데요. 그리고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국장급 협의를 한번 더 할 수 있다, 이런 보도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죠.

후루야) 일본도 가능한 한 최대의 정보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입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보내올 통보, 연락이 정말 신뢰 가능한 것인지 먼저 확실하게 검토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자냐 아니냐와 관계없이 모든 일본인 납치자를 돌려받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입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납치자는 17 명이고 그 중에 5 명은 이미 일본에 귀국했습니다. 그밖에 납치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사안은 일본 경찰이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최대 860 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로서는 북한의 연락을 기다렸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고, 지금 모든 상황을 상정하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일부 보도처럼 국장이 가서 협상을 했다는 둥, 조직으로서는 이러이러한 것이 어떻다는 둥 여러 보도가 있는 거 같습니다만 정식으로 결정된 바는 일체 없습니다.

기자) 북한이 재조사를 개시하는 시점에 일본이 독자적인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돼 있습니다. 재조사의 결과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재를 완화해도 되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재 완화의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할 계획입니까?

후루야) 일부 제재 해제가 시기상조 아니냐, 너무 빠른 거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문을 세게 비틀어서 열지 않으면 아무런 진보도 없다, 억지로라도 문을 열지 않으면 아무런 진보도 없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베 총리의 그런 마음을 헤아려 볼 때 제재 해제가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일본 국내에서 일게 되는 것은 오히려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건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또 불성실한 태도를 취하고, 또 거짓을 말한다면 일본 국가 차원에서나, 일본 국민 차원에서나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어디까지나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기자) 북한은 만경봉 호의 재입항을 원하지만 일본은 제재 해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일본이 북한과의 인적 왕래 규제를 해제할 경우 만경봉 호가 아니라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후루야) 만경봉 호의 입항 금지 조치는 이 배가 일본과 북한 간의 상징적인 왕래 선박이었다는 점에서 입항 금지 조치를 내렸던 것입니다. 이번 협상에서도 만경봉 호와 관련된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서 만경봉 호의 입항을 인정할 뜻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일-북 간의 합의 안에 인도적 지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산부라든가, 영유아라든가, 이런 아이들을 위한 물자 같은 것은 다른 선박을 활용해서 북한으로 가져갈 수는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 대신에 정말 그런 물건들이 적재돼 있는 건지, 사치품이 적재돼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선적품에 대한 엄밀한 조사는 반드시 실시할 것입니다.

기자) 인도적 지원을 말씀하셨는데, 그것과는 별도로 인적 왕래 규제가 풀리면 누구나 일본과 북한을 상호 방문할 수 있게 되는 겁니까? 만경봉 호 아닌 다른 일본 선박이나 북한 선박을 통해서.

후루야) 지금 일본 정부가 말하고 있는 것은 현재 취하고 있는 제재 조치의 일부 해제입니다. 지금 현재는 인적 왕래가 가능한 사람도 극히 한정돼 있습니다. 지금 이 한정된 사람들이 일단 북한에 가게 되면 일본으로 재입국을 못하게 돼 있습니다. 이 상태를 완화하겠다는 의미인 겁니다. 무역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무제한으로 왕래하겠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자)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의 방북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어느 시점에서 아베 총리의 방북이 구체적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까?

후루야) 현 단계에서 아베 총리가 방북할 계획은 일체 없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공식석상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라면 내가 김정은 제1비서와 만날 용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납치 피해자 전원을 되돌려 받기 위한 협상인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현 시점에서는 방북 계획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차 미래에도 절대 그런 일은 없다는 식으로, 미래의 가능성까지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런 방북이 이뤄지려면 역시 북한의 성실한 태도가 필요할 것이고, 이번 합의에 의거한 작업을 제대로 확실하게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 대전제가 될 것입니다.

기자) 방금 협상이라고 하신 그 말씀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귀국에 관한 협상이 시작되면 아베 총리가 김정은 제1비서와 만날 용의가 있다, 이 말씀이신가요?

후루야) 아니요, 그런 건 아닙니다. 해결을 위한 협상이라면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던 거에요. 그리고 정상회담이라는 건 막판에 가서, 끝에 가서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성실한 태도를 계속 취하고 모든 납치 피해자가 귀국을 위한 과정에 접어 들어서, 착착 진행되고, 이런 것이 대전제라는 의미입니다. 지금 북한과의 어떤 협상이 시작된 상태도 아닌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현 시점에서는 방북 계획은 없다고 말씀 드렸던 것입니다.

기자) 일본과 북한의 관계 개선으로 대북 공조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미국과 한국에 북한과의 합의 내용을 촉박하게 통지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북 공조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후루야) 일본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정식 입장은 일-북 평양선언에 의거해 납치, 핵, 미사일 등 제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으로 시종일관하고 있습니다.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북 협상에 있어서도 북한에 핵, 미사일 개발, 군사도발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일-북 평양선언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북한과 관련해서 납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작년에 워싱턴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주최 심포지엄을 개최한 적이 있는데요, 그 때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핵과 미사일, 납치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북한과의 협상에 들어가는 입구 부근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런 일본과 북한 간의 협상은 결과적으로 핵 문제 혹은 미사일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되며 단서가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제가 자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국 측도 이해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일본은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서 우리들의 생각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과 한국 간의 공조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협의와 관련된 상황도 사전에 그리고 사후에 두 나라에는 통지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일본 외무성의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워싱턴에 가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하고 의견도 나누고 이와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왔습니다. 납치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 나라간의 공조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그 밖의 군사도발을 해도 일본과 북한의 합의사항들은 계속 진행되는 겁니까?

후루야) 그런데 먼저 그런 도발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는 자살행위라는 점을 스스로 확실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과 북한 간의 관계를 납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복구하고, 그리고 일-북 평양선언에 의거한 대응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이 것이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으로부터 북-일 합의 이행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김연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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