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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개부처 장관 교체...세월호 참사 59일째, 국가대상 첫 손배소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한국에서는 정부부처의 장관이 바뀌는 개각이 있었군요. 어떤 인물이 기용됐습니까?

기자) 세월호 참사를 수습할 박근혜 정부의 두번째 내각입니다. 관료출신들이 크게 줄었구요. 교수와 정치인출신 장관들이 늘었습니다.

[녹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진행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군요?

기자)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는 청와대의 설명이 있었습니사회. 교육, 문화, 사회 부총리를 겸하는 교육부장관에는 교육행정전문가로 한국의 공교육을 정상화 시킬 인물로 한국교육학회 김명수 회장이 발탁됐구요.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최양희 교수가 세월호 참사대응과정에서 도마에 올랐던 안전행정부 장관에는 헌법학자 정종섭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문화체육부 장관에는 SBS방송사에 앵커와 아리랑 TV대표인 정성근사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한국기술대학 이기권 총장이 내정됐습니다.

진행자) 여성장관에 보이는군요?

기자)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조윤선 장관을 대신해 여성가족부 장관에 43살의 김희정 새누리당의원이 발탁됐습니다. 교체대상에 올랐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사고 수습 중임을 감안해 교체되지 않고 유임됐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 상황도 큰 뉴스군요? 오늘 수사의 진척이 있었다구요.

기자) 지난 이틀간 세월호의 선박회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씨는 찾지 못했지만 유병언씨의 형과 가까운 측근 한명이 체포됐습니다. 그제와 어제 압수수색에 들어갔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본거지인 금수원 인근 도로에서 유병언씨의 형 유병일씨를 검문검색 중에 체포했구요. 유병언씨의 도피를 도운 핵심인물 가운데 한명인 신엄마라고 불리는 사람이 자수해 체포된 것이 오늘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군요? 희생자 유족이 나라를 상대로 낸 첫 소송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들을 잃은 단원고 2학년 학생의 어머니가 국가와 세월호의 선박회사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어린 나이의 아들이 수학여행을 가다가 졸지에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사망을 했다. 그 정신적인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음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다’라며 나라는 선박의 운항관리와 허가에 부실했고,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선원들의 사용자로서 안전교육에 소홀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손배소 금액은 6억원. 약 58억 9천만 달러입니다. 이 어머니는 고등학생인 아들이 살아있을 때를 가정해 얻을 수 있는 소득 (기대여명 소득) 2억 9천600여만원으로 계산했구요. 아들과 어머니 본인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액 (위자료)를 포함해 총 6억원 (약 58억9천만 달러)이라고 제기했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인 3천만원(2만 8천달러)를 우선 청구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60억인구의 대축제, 브라질 월드컵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월드컵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군요?

기자) 일단은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TV 뉴스를 통해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아침 뉴스 시간에는 화려한 개막식 소식을 자세하게 전해졌구요. 오늘 새벽 5시에 있었던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첫 경기도 TV와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지켜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느팀 이 이길 것인지 점쳐 보는 내기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려왔습니다.

진행자) 지구반대편에서 열리는 경기라 한국에서는 주로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경기가 진행되지 않습니까? 월드컵 하면 한국사람들의 거리응원인데 시간이 그리 좋지 않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 18일 수요일 오전 7시에 러시아와 첫 경기가 있구요. 23일 월요일 새벽에 27일 금요일 새벽 5시에 경기가 있습니다. 평일 오전, 새벽 경기여서 직장인들의 출근길 표정이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월드컵을 즐기는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새벽같이 출근해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하겠다. 경기가 있는 날은 휴가를 내고 응원전을 나가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진행자) 한국 기업들의 국민응원전을 위한 지원도 대단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자동차사는 서울과 주요도시에 응원행사지원소 (팬파크)를 운영해 응원에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분위기를 돋아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영동대로라고 하면 강남의 상징적인 대도로인데요 사방에서 동시 관람할 수 있는 대형화면을 설치하고, 유명가수들의 공연도 보고 월드컵 응원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팀의 경기 결과를 맞추면 상금을 주는 행사도 있군요

기자) TV과 온라인 컴퓨터상에서 물건을 파는 홈쇼핑회사가 내어놓은 월드컵 홍보 전략입니다. ‘대한민국 몇 대 몇’ 이라는 약속을 내걸고 국민들의 사전 응모를 받는 거지요. 경기결과를 맞춘 응모자 모두에게 상금으로 걸린 3000만원 약 2만9천달러를 나눠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려는 한국 기업들의 뜨거운 상품판매전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일어난 다양한 소식 알아보고 있습니다. 서울통신! 한 가지 소식을 더 살펴볼까요?
지난 한해 한국사람들이 1/3이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자료가 나왔군요?

기자) 12일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3 국민 해외여행 실태’ 보고서 자료인데요. 지난해 외국으로 출국한 해외여행자주는 1484만 6485명으로 한국의 총 인구 5114만여명 가운데 29%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1480여만의 한국사람들이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데, 국가별 통계도 나와 있겠군요? 어느 나라가 제일 많습니까?

기자) 제일 가까운 중국입니다. 거의 397만명이 다녀왔구요. 일본은 245만명, 태국이 129만명, 필리핀이 116만명 순으로 나왔습니다. 언제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나서는지 월별 통계로 있는데요. 한겨울인 1월이 제일 많군요, 142만명, 그리고 여름 휴가철 7월과 8월 두 달간은 무려 282만여 명의 한국민이 외국으로 가는 여행을 나섰구요. 30대 여행객들이 311만 6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구요. 60살 이상의 장년층도 133만여 명이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구요. 이 중에 한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사람이 74%인 1103만여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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