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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협상 시한 6개월 연장 가능"...나토-러시아 근접 지역서 동시 군사훈련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란이 핵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과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란 협상 대표는 다음달 20일까지인 협상 시한이 6개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가 발트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하자, 러시아도 맞대응 훈련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해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베트남을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란과 미국의 양자회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되는 이란 핵협상을 앞두고 어제(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이 고위급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핵협상 실무대표인 웬디 셔먼 정무차관 등이 나왔고, 이란에서도 핵협상 실무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머리 하프 부대변인은 양측이 5시간을 넘겨가면서 광범위한 논의를 했고, 오늘도 종일 회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특히 이란 핵협상이 성과를 내기 위해 매우 중대한 시점에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하프 부대변인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그동안 일부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핵협상 타결을 위한 다른 협상국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양측 모두 최종 타결안에 들어갈 내용을 놓고, 서로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래서 최근 몇 차례 협상에서는 의견만 교환했을 뿐 합의를 향한 진전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란은 현재 주요 6개국과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6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입니다.

진행자) 올 초만해도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전망들이 어느때보다 많았던 것 같은데, 최종 타결은 어려운 과정이 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핵협상이 지난해부터 어느 때보다 빠르게 속력을 내왔던 건 사실입니다. 이란이 하산 로하니 정부 들어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나머지 협상국들도 호응했고요. 그래서 지난해 11월에는 잠정 합의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일부 핵 활동을 중단하고, 서방도 대 이란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최종 합의 시한인 7월 20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이견이 있습니까?

기자) 당사국들이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서방 외교관이나 이란 관계자들의 전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핵심 쟁점은 과연 이란에 어느 정도의 핵개발 능력을 허용하느냐는 문제인데요. 서방국들은 이란이 평화적인 용도로는 필요 이상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고요. 이란은 외부에 핵 연료를 의존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우라늄 농축 능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미국 등 서방 관리들은 이란의 탄도미사일도 협상 내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지만, 이란은 강력하게 거부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양자회담 내용에 대해 이란은 어떤 입장이었나요?

기자) 이란 측 핵협상 실무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이란의 평화적인 핵 개발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는 서방국들과는 차이가 있죠. 또 회담 분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고요. 특히 아락치 외무차관은 다음달 20일 까지인 핵협상 타결 시한을 6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다음달 협상 타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만약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시한을 더 연장해서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한 연장은 다른 협상국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지만 지난해 잠정 타결안에 최종 합의 시한을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편 이란은 다음주 핵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 외에도 프랑스와 러시아, 독일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었는데요, 이번엔 가까운 거리에서 동시에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나토가 발트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하자, 러시아도 같은 규모로 맞대응 훈련에 나서면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나토는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영토와 발트해에서 지난주말부터 훈련에 돌입했고요. 러시아도 오늘(10일) 서부 유럽에 홀로 떨어져 있는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에서 공군과 해군이 참가하는 합동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닌그라드주는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와 인접해있습니다. 따라서 나토와 러시아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각각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진행자) 훈련 규모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나토는 우선 지난 6일 발트해에서 '발트옵스 2014'라고 이름 붙인 해상 훈련을 시작했는데요. 미국과 영국, 독일, 발트 3국 등 13개국 군대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또 어제(9일) 부터는 발트 3국 영토에서 '세이버 스트라이크' 육상 훈련도 시작했는데요. 여기에는 10개국에서 4800명의 병력과 800여대의 전차가 참가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발트옵스 훈련에는 원래 러시아도 초청됐었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로 갈등이 고조되면서 취소됐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러시아도 같은 규모로 별도의 훈련을 실시하는 건가요?

기자) 네. 러시아가 훈련을 벌이는 칼리닌그라드주는 유럽 속 러시아 영토로 리투아니아와 접해 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나토 훈련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된다며, 대응 성격의 훈련임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 훈련에는 발틱함대 소속 병력 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륙 지역 부대가 칼리닌그라드주로 전개하는 훈련도 실시하고, 러시아 공군 소속 최신예 전투기와 공격 헬기 등도 참가한다고 공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가스 협상에서는 좀 진전이 있나요?

기자) 없습니다. 양측은 유럽연합의 중재로 어제 브뤼셀에서 5차 회담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귄터 외팅거 유럽연합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회담이 결렬됐음을 전했는데요, 하지만 협상에서 모든 쟁점을 논의했고 다음 회담고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 오전 중에도 회담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어떤 문제가 쟁점입니까?

기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유럽 지역으로 가스를 수출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가스 공급가격 인상, 또 그 동안 우크라이나가 밀린 가스 대금의 상환 방법을 놓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가스 가격을 크게 올렸었죠?

기자) 네. 지난 4월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를 기존보다 80% 인상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당연히 부당하다며 반발했지만, 러시아는 그 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던 특혜를 없앤것이지 가격의 부당함은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그 동안 밀린 가스 대금을 갚지 않으면 오늘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 유럽지역이 피해를 보지 않습니까?

기자) 네. 피해가 클텐데요. 유럽연합은 전체 가스 수요의 3분의 1 정도를 러시아로 부터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유럽연합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빠르면 오늘 중에도 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극적으로 타결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돼왔는데. 중국이 자국의 입장을 담은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트남이 최근 자국 어선이 중국 어선의 공격으로 침몰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서자, 중국도 외교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는데요.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선박이 남중국해 해상에서 자국 선박에 1천400회나 고의로 충돌했다는 겁니다. 또 자국의 적법한 석유시추 작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는 중국 주권을 침범하고 중국의 안전을 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베트남의 입장은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기자) 네. 베트남은 중국이 오히려 자국 경제수역에서 일방적으로 석유시추작업을 벌였다는 주장인데요. 또 앞서 말씀드린대로 중국 선박의 공격으로 자국 선박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입니다. 양측이 이렇게 남중국해 사태를 국제사회에서 계속 부각시키켜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진행자) 중국 선박이 오늘도 베트남 선박과 충돌했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베트남 언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중국 선박 여러척이 자국 어선을 들이받아서 어민 3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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