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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캄보디아 북한 식당 방문기 보도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의 한 북한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의 한 북한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영국 `BBC 방송'이 자사 기자의 캄보디아 내 북한 식당 방문기를 보도했습니다. 기자는 북한이 해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목적과 배경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BBC 방송'은 9일 자사 기자가 캄보디아 프놈펜의 북한 식당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는 식당 여종업원들이 음식 시중을 든 뒤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며, 이렇게 재능 있는 식당 여종업원들은 처음 봤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맥주 탓인지, 열정적인 관객 때문인지 자신도 공연을 보며 무아지경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음식은 맛있었지만 비쌌다며 개고기찜, 잣죽, 인삼과 해삼이 들어간 50 달러짜리 음료수, 만병통치 한방약 등을 팔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식당은 주로 한국인과 중국인 단체손님들로 꽉 찼으며, 이들은 술에 취해 여종업원들에게 추근댔다고 전했습니다.

식당 건물 위층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여종업원들은 밤낮으로 서로를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BBC 기자는 이 식당에서 재능 있고 매력적인 여종업원들이 고위급 손님들로부터 정보를 빼내는 등 정보활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주로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기자는 전했습니다.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식당들은 언론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와 정보 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전세계에서 60여 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이 당국에 매년 1억 달러를 보낸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프리 비컨'은 북한이 운영하는 식당이 중국에만 44 개가 있으며,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버마, 말레이시아, 네팔,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아시아 지역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식당들은 돈세탁 등 불법 활동에 연관돼 있으며, 식당을 이용하는 한국인들을 통해 한국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워싱턴 프리 비컨'은 전했습니다.

한국의 `문화일보'도 지난해 한국 정부로부터 자료를 입수했다며, 북한이 해외에서 110여 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이들 식당에서 대남 정보를 조직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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