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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은 누구?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스웨덴 2등 서기관과 면담하는 사진을 지난 2월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스웨덴 2등 서기관과 면담하는 사진을 지난 2월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북한이 또 다시 미국인 관광객 1 명을 억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미국인은 모두 3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2년 11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한국명 배준호 씨가 함경북도 라선을 통해 북한을 방문했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북한은 그 해 12월, 배 씨가 반공화국 적대범죄를 감행한 것으로 인해 해당기관에 억류됐다고 확인했지만, 범죄행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4월 말 열린 재판에서 배 씨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조사 과정에서 배 씨의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가 증거물에 의해 밝혀졌다며, 본인도 범죄행위를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 씨는 지난해 5월 특별교화소에 입소해 수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배 씨는 수감 생활 석 달 만인 8월에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해 아들을 만난 배 씨 어머니 배명희 씨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배 씨가 입원할 당시 건강이 한계점에 도달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배명희 케네스 배 어머니] “이 상태로 두면 다시 회복하기가 힘든 상태다 하고 닥터들이 의논해서 입원을 시켜야 된다, 그 정도로 많이 안 좋았었다고, 몸도 어지럽기도 하고 영양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로 장애가 많이 왔었나 봐요. 몸무게도 갑자기 많이 빠지고 하니까.”

배 씨는 올해 1월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자신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배 씨의 이런 바램과는 달리 북한은 기자회견 직후 배 씨를 다시 교화소로 보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배 씨의 귀환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배 씨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초청했다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전격 취소했습니다.

배 씨가 억류된 지 벌써 19개월. 한국전쟁 이후 최장 기간 북한에 의한 미국인 억류 기록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월에는 24살의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가 북한에 억류됐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밀러 씨가 입국 과정에서 북한이 발급한 관광증을 찢어버리고, “망명을 하겠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법질서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기관이 밀러 씨의 행위를 엄중히 보고 그를 억류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4월29일 관광객으로 북한에 온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 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미국인은 3 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이 미국인 3명을 동시에 억류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앞서 2009년 북-중 국경지대를 취재하던 미국인 여기자 2 명이 북한 당국에 억류됐었고, 2010년에는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와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 씨가 열흘 정도 동시에 억류된 사례가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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