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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ny and Ivory by Paul McCartney and Stevie Wonder


영국의 대중 가수 폴 매카트니.

영국의 대중 가수 폴 매카트니.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러빙 데이(Loving Day)라고 들어보셨나요? Loving, 사랑하는, Day, 날 ‘Loving Day’, ‘사랑하는 날’이라 왠지 낭만적인 기분이 들죠? 그런데 여기서 러빙은 ‘사랑하는’ 이란 뜻의 영어 단어 러빙이 아니라, 리처드 러빙과 밀드레드 러빙 부부의 성을 딴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6월 12일이 러빙 데이입니다. 도대체 러빙 부부가 어떤 사람들이길래 러빙 데이란 날까지 생겼을까 궁금하시죠? 그 사연은 잠시 뒤에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먼저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부터 들어보시죠.

‘Ebony and Ivory’, ‘흑과 백’, 잠시 들어보셨습니다. 영국의 백인 가수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와 미국의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가 함께 부른 노래인데요. 1982년 3월에 나와서 미국과 영국에서 여러 주 동안 인기 순위 정상을 지켰던 곡입니다. 작사, 작곡은 폴 매카트니 혼자서 했는데요. 폴 매카트니는 처음부터 스티비 원더를 염두에 두고 노래를 썼다고 합니다. 폴 매카트니가 쓴 노래들이 대부분 그렇듯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노래인데요. 가사도 매우 간단합니다. 어떤 내용의 노래인지 한 소절씩 가사 해석해 보죠. 오늘 영어 가사 낭독은 VOA 영어 방송의 밥 도티(Bob Daughty)씨입니다.


Ebony and Ivory live together in perfect harmony
검정색과 흰색은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어요

ebony는 흑단을 말하는데요. 흑단은 나무 색이 검기 때문에 검정색을 의미하는 말로 ebony를 많이 씁니다. ivory는 원래 코끼리의 엄니인 상아를 말하는데요. 코끼리뿐만이 아니라 하마, 해마 등의 엄니 등도 ivory라고 하죠. 그리고 상아는 흰색이니까 ivory는 흰색을 의미하는 말로 많이 씁니다. 여기서 ebony와 ivory는 피아노의 흑건과 백건, 즉 검정색 건반과 흰색 건반을 의미합니다.

Side by side on my piano keyboard, oh lord, why don’t we?
내 피아노 건반 위에서, 오 주여,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한 거죠?

‘side by side’는 ‘나란히 있는, 나란히 서 있는’이란 뜻인데요. 두 개 이상의 물건이나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We walked side by side talking to each other.” 하면 “우리는 서로 얘기하면서 나란히 걸었습니다.”란 말이 되겠죠. lord는 임금이나 군주를 의미하기도 하고요. 하인들이 주인을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죠. 하지만 하느님, 신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서는 그런 뜻으로 쓰였습니다.

폴 매카트니와 스티비 원더가 함께 부른 노래, ‘Ebony and Ivory (흑과 백, 검정색과 흰색)’,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사를 들으면서 어느 정도 짐작하셨을 텐데요. 이 노래는 인종화합에 관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ebony는 흑인, ivory는 백인을 상징하죠. 사실 ebony는 미국에서 흔히 흑인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는데요.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 미국 잡지 중에 ‘Ebony’라고 있죠. 또 Ebonics란 말까지 있는데요. 바로 미국 내 흑인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Ebonics라고 합니다.

(1절)
We all know that people are the same wherever you go
어디를 가든 사람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죠

‘the same’은 ‘~와 같은, ~와 마찬가지로’란 말이죠. “I felt the same.” 하면 “나도 마찬가지로 느꼈어요.”하는 말입니다. wherever는 ‘어디로든, 어디라도’란 뜻이죠. “Take your cell phone wherever you go.” 하면 “어디로 가든지 손전화를 가져가세요.”하는 말이죠. “I will find you wherever you are.” 하면 “당신이 어디에 있든 찾아낼 겁니다.”란 말입니다.

There is good and bad in everyone
모든 사람은 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요

good and bad은 선악, 좋은 면과 나쁜 면을 의미하죠. “You should be able to distinguish between good and bad.” 하면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란 말이죠.

We learn to live we learn to give each other
우린 사는 법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법을 배우죠

What we need to survive together alive
우리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걸 배우죠

흑인과 백인을 피아노의 검정색 건반과 흰색 건반에 비유해 인종화합을 호소하는 노래, ‘Ebony and Ivory’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6월 12일을 러빙 데이로 기념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날은 바로 미국에서 흑백 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철폐된 날입니다. 이는 바로 러빙 부부 덕에 가능했는데요. 남편 리처드 러빙은 백인, 아내 밀드레드 러빙은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피가 섞인 흑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한동네에 살면서 사랑에 빠졌는데요. 밀드레드가 임신을 하자 결혼을 결심합니다. 남편 리처드가 25살, 부인 밀드레드가 18살 되던 해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버지니아 주는 인종이 다른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피해 두 사람은 인종 간 결혼을 허용하던 워싱턴 디시에 와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버지니아 주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주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됩니다.

여기서 ‘Ebony and Ivory’ 노래 중간 간주 부분 해석해 드리고요. 계속해서 러빙 부부 얘기 전해 드리죠.

Ebony, Ivory living in perfect harmony
검정색, 흰색,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죠

Ebony, Ivory oh......
검정색, 흰색

인종을 넘어 사랑을 이룬 러빙 부부 얘기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인종 간 결혼을 금지한 주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러빙 부부, 주 법원은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징역형을 면하고 싶으면 25년 동안 버지니아 주로 돌아오지 말라면서 추방령을 내립니다. 당시 주 법원 판사는 신은 여러 인종을 만들고 각각 다른 대륙에 살게 한 것은 인종이 섞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며 그 같은 판결을 내렸죠. 버지니아 주에서 추방당해 워싱턴 디시에 정착한 러빙 부부는 당시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에게 진정서를 냈고요. 9년 동안의 오랜 싸움 끝에 결국 승리를 합니다. 1967년 6월 12일 미국 대법원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결혼의 자유를 금지하는 법은 모두 위헌이란 판결을 내린 겁니다. ‘러빙 대 버지니아’로 알려진 이 판결은 버지니아 주는 물론이고요. 당시까지 인종 간 결혼을 금지하던 16개 주에서 그 같은 법이 모두 폐지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일단 법적으로는 미국에서 서로 다른 인종끼리 결혼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 거죠.

(2절)
We all know that people are the same wherever you go
어디를 가든 사람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죠

There is good and bad in everyone
모든 사람은 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요

We learn to live and we learn to give each other
우린 사는 법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법을 배우죠

What we need to survive together alive
우리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걸 배우죠

사랑에는 인종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끌어낸 러빙 부부, 어쩌면 이름까지 러빙이니까 우연치곤 참 재미있죠? 러빙(Loving)이 ‘사랑하는’이란 뜻이니까 말입니다. 인종이 다른 사람과 결혼한 미국인들은 매년 6월 12일을 러빙 데이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Ebony and Ivory live together in perfect harmony
검정색과 흰색은 완벽한 조화 속에 살고 있어요

Side by side on my piano keyboard oh lord why don’t we?
내 피아노 건반 위에서, 오 주여,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한 거죠?

인종화합을 호소하는 노래, ‘Ebony and Ivory’, 끝까지 해석해 드렸습니다. 미국에서 인종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부부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1970년의 경우, 그 해 결혼한 부부들 가운데 인종이 다른 부부는 채 2퍼센트도 안됐지만 지난 2005년의 경우 7퍼센트가 넘었습니다. 유명 인사들 가운데도 혼혈이 많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국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는 모두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종이 다른 경우입니다. 요즘 미국에는 워낙 혼혈이 많아서 점점 특정 인종으로 분류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정리해 보죠. ‘side by side’는 ‘나란히 있는, 나란히 서 있는’, ‘the same’은 ‘~와 같은, ~와 마찬가지로’, wherever는 ‘어디로든, 어디라도’란 뜻입니다.

백인 가수 폴 매카트니와 흑인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부른 노래 ‘Ebony and Ivory’,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죠. 저는 여기서 인사 드리고요.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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