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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6.4 지방선거...한국 외환보유액 사상최대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소식은 어떤 것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은 6.4 지방자치선거가 남긴 이야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어제 늦은 밤에는 거의 당선인들이 확정이 되고, 텔레비전과 신문 언론사들은 이번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권자 1사람에 7표나 행사해 지역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였으니까요. 뽑힌 당선인 수 이상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숫자로 풀이해 분석해 놓은 신문사 방송사들의 흥미로운 기사도 그 중의 하나인데요. 북한 청취자들도 한국의 선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이름해서 ‘숫자로 본 6.4 지방선거’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먼저, 유권자 수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만 19살 이상의 한국민들이 모두 참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성유권자가 40만명 정도 더 많구요. 모두 4129만 6,228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선거를 치르는데 드는 비용도 상당하지요?

기자) 네. 국비가 221억원. 지방비가 8920억원. 모두 합해 9141억원이 들었습니다. 미화로 하면 8억9600만 달러 정도가 되는데요. 이 돈을 투표용지 한 장의 가치로 나눠봤더니 한 장에 2만2135원, 20달러 정도의 세금이 들어갔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유권자 4129만명에 7개씩 투표용지가 필요했으니까 종이도 엄청나게 필요했겠는데요.

기자) 네. 약 2억 8000만장이 들었습니다. 투표용지 100장이 1cm정도가 된다는데요. 차례차례 높이 쌓으면 무려 2만8000m, 2750m의 백두산을 10배나 넘어서는 높이이고, 400톤가량이나 되는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위해서는 30년생 나무 8,000그루가 사용된 정도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에 선출된 지역 일꾼들이 3952명이나 되네요?

기자) 48명이 모자란 4천명입니다. 앞으로 4년동안 각 지역을 위해서 일할 일꾼들인데요. 이번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은 모두 8997명, 평균경쟁률은 22.8대1 이었구요. 합천군의회 선거에 출마한 조동만 후보가 81살로 최고령, 경기도 부천시의원에 출마했던 박정선씨가 25살로 최연소 출마자였는데, 당선되지는 못했습니다.

이 밖에도 선거를 진행하는 데에는 많은 인력과 물품이 필요하지요. 선거운동원은 약 13만명, 투표와 개표에 참여한 선거관리 인원은 약 45만명, 전국에 붙인 선거벽보가 94만 349장이었구요. 이번 선거에 사용된 현수막들을 쭉 늘어놓으면 495km, 한강의 총 길이 497km와 맞먹는 길이가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숫자로 분석을 해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한국지방선거의 이모저모를 알아봤고요.
이번에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11개월 연속 올라,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5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4월에 비해 50억7000만 달러가 늘어난 3609억1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일 한국은행이 ‘5월말 외환보유액’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6월 3264억달러에서 7월 3297억 달러로 늘어 난 이후 11개월 연속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외환보유액’이라고 하면 급격한 자본유출 등의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국가가 외화로 보유하고 있는 ‘대외지급준비자산’을 말하는 것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종의 국가 비상금인 셈이지요. 한국의 원화는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 등 대표 통화를 비상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계속 늘고 있는 것,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은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라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다는 것, 그리고 한국의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세계 7위 수준이라면서요?

기자) 네. 한국은행이 추정한 수치입니다.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9481억달러로 세계 1위, 2위가 일본으로 1조 2828달러, 스위스가 5489억달러로 4위, 다음이 러시아, 대만, 브라질 순이었는데요. 한국의 4월말 외환보유액이 3550억달러 규모였고 그 기준으로 본다면 세계 7위가 된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진행자) 외환보유액이 계속 늘고 있는데 대한 한국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은 외환이 고갈돼 IMF 구제금융 시기를 맞아야 했던 지난 1997년의 상황이 생생한 한국 사람들로서는 나쁘지 않은 소식입니다. 한국정부는 IMF이후 꾸준히 외환보유액을 쌓아왔고, 구제금융 10년뒤인 2008년말에는 2012억 달러로, 2011년에는 3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었는데요, 외환보유액이 계속 쌓이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경제상황이 그만큼 안정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높아지면 달러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마련이지요.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 상대적인 우려도 많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을 더 알아보지요.

기자) 네. 한국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 위원회 위원국이 선출됐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이라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 될지 되지 않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현지시각으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5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인데요. 한국은 142개국의 투표에서 12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위원국에 당선 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으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는 전세계에서 24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한국은 인도, 몽골,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 그룹에 선출됐구요. 지난 2008년에 선출 된 이후 두 번째로, 다시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위원국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진행자)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이 몇 개나 되는지 궁금해지네요

진행자)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유산은 크게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 기록유산으로 나뉘는데요.
한국은 현재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등 10개의 세계유산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판소리’ 등 12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인정받았구요. ‘조선왕조실록’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1970년대 나라를 부흥하게 했던 국민 운동 ‘새마을운동기록물’등 11개의 세계기록유산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올해를 ‘농악’을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구요. 내년에는 ‘줄다리기’ 그리고 2016년에는 ‘제주 해녀 문화’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등재 신청하는 대표목록과 긴급보호목록의 등재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에 선출된 만큼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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