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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러 전투기, 미 정찰기 근접 일촉즉발...버그달 미군 병장 탈영 의혹 고조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군의 정찰기 활동을 러시아 전투기가 가로 막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탈레반에 포로로 잡혀 있다 풀려난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의 탈영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탄소 배출 규제안에 대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인사들까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서 5월 자동차 판매량으로는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미군 정찰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할 뻔한 일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지난 4월 23일, 그러니까 약 6주 전쯤에 오호츠크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를 가로막는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이 어제 (3일) 밝혔습니다. 오호츠크해는 러시아 대륙과 캄차카 반도 사이, 그리고 일본 북쪽으로 사할린을 끼고 있는 바다입니다.

진행자) 러시아 전투기가 얼마나 가까이 접근했던 겁니까?

기자) 약 30미터 정도까지 접근했었다고 합니다. 속도가 매우 빠른 군용기들이 다니는 상공에서 30미터면 정말 코 앞까지 다가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텐데요.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당시 상황이 매우 긴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전투기가 당시 폭탄을 장착하고 있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제의 군용기는 러시아 공군의 주력인 수호이(Su)-27 전투기로 확인됐는데요. 이 전투기의 주요 임무는 적국의 국경을 넘어가서 제공권을 장악하거나 지상의 적군을 공격하는 겁니다. 이 전투기 조종사는 미군 정찰기에 근접해 기체 배 부분을 미 정보기 조종사들이 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는 전투기가 무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워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군 항공기는 순수 정찰기 아니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미군이 운영한 정찰기는 RC-135였습니다. ‘컴뱃 센트 (Combat Sent)’로 불리는 첨단 전자 정보기인데요, 이 정찰기는 그러나 육해공의 레이더 신호를 포착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통신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 공격용 무기는 탑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의도가 궁금한데요. 미국 정찰기가 러시아 가까이 접근한 것에 항의하는 행동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아울러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러시아 영공을 무단으로 침범한 것도 아니고 국제 공역에서 이 같은 일종의 무력 시위가 벌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에 따라 미군 고위 당국자들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하는데요. 워런 대변인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각각 러시아 측 인사들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러시아 등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법적 근거가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199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27개 회원국이 체결한 ‘열린 하늘에 관한 국제조약’이 있는데요. 조약 당사국들의 군비나 군대 배치 상황 등을 상호 점검할 목적으로 체결된 국제 협약입니다. 현재 조약 참가국은 34개국이고요, 러시아는 지난 2001년에 가입했습니다. 이처럼 미군 정찰기들의 러시아 영공 비행은 열린 하늘의 조약 범위에서 정기적으로, 국제 공역에서는 수시로 수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러시아 폭격기 등이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해안 상공까지 자주 출격을 한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국가 인근에 장거리 전략폭격기와 정찰기 등을 자주 출격시키고 있다고 미 공군 고위 관계자가 지난 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밝혔습니다. 허버트 칼라일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러시아 전략폭격기들이 서태평양의 미국 자치령 괌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해안까지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군 F-15 전투기들이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에 맞서기 위해 비상출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양국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으로 봐야겠군요?

기자) 네. 칼라일 사령관도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이 우크라이나 인근 회원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태평양 상에서 러시아 공군의 활동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동부 국경 인근에서 미국의 정찰 활동은 냉전 시절 이후 지금까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태평양 상공에서 러시아 공군의 활동을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결짓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탈레반에 포로로 잡혀 있다가 석방된 보 버그달 미군 병장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죠?

기자) 네. 급기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보 버그달 병장의 탈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사회연결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른 미국인처럼 버그달도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라면서, 하지만 만약 그의 잘못된 행동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탈영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예고하는 것 같군요?

기자) 네. 뎀프시 의장은 버그달 병장이 탈레반에 붙잡혔을 당시 정황은 그가 건강을 회복해 진술할 수 있을 때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그 때까지는 계속 그와 그의 가족을 돌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언론들은 뎀프시 의장의 발언으로 미뤄 볼 때 버그달 병장이 탈영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가 기소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이 이번 사안을 놓고 의회에 사과를 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백악관이 의회에 이번 포로 교환을 미리 알리지 않은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공화당의 색스비 챔블리스 의원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지난 2일 전화를 걸어 포로 교환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데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 소속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도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전화를 걸어 의회에 미리 알리지 못한 것은 실수였다며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현행 미국법은 테러분자를 미국 시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때 30일 전에 의회에 알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버그달 병장을 미국에 인계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했군요?

기자) 네. 탈레반이 `AFP 통신' 등에 이메일로 17분짜리 동영상을 보냈는데요. 이 동영상에는 미군 헬기 한 대가 계곡에 착륙하는 모습과 버그달 병장이 총과 백기를 든 탈레반 대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이 비쳐졌습니다. 동영상에서 탈레반 대원들은 헬기에서 내린 미군 병사들과 가볍게 악수한 뒤 버그달을 넘겨줬고, 버그달은 몸을 가누기 다소 힘이 든 듯 비틀거리며 헬기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미군 당국은 현재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BRIDGE #2>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가 환경 개선을 위해 탄소 배출량 감축안을 발표했는데요. 공화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네. 공화당이 오바마 행정부의 탄소 배출 감축안에 대해 이를 무력화시킬 법안으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 대표인 미치 맥코넬 의원은 어제 (3일) ‘석탄지역보호법’을 내놓았습니다. 법안은 전날 연방 환경청(EPA)이 내놓은 규제안 시행에 앞서 행정부가 이 법의 시행으로 인한 일자리 감축과 에너지 비용 증가가 없다는 것 등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침 맥코넬 의원의 지역구가 주요 석탄생산지라고 하죠?

기자) 네. 켄터키 주는 미국의 주요 석탄생산지인데요. 화력발전소에서 전력생산의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주로 사용합니다. 맥코넬 의원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도전하면서 이 지역의 석탄산업 보호에 힘을 써 왔습니다. 맥코넬 의원은 어제 법안을 제출하면서, 인도나 중국 등이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는 한 미국 혼자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며 탄소 배출 감축안은 특권층의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의원들이나 예비후보들 가운데도 석탄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구가 있을 텐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석탄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맥코넬 의원에 맞서 켄터키 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탄소 배출 관련 구상은 켄터키 주 석탄산업에 대한 정면 도전인 만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아칸소, 콜로라도, 아이오와, 몬태나, 웨스트버지니아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지난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이 문제가 쟁점화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BRIDGE #3>

진행자) 미국 내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최근 호황이라죠?

기자) 네. 미국의 5월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했습니다. 한달 새 160만 6천여 대가 팔렸는데요, 이는 지난 2005년 이래 약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겁니다. 올 들어 지난 1, 2월에 혹한과 폭설로 부진하던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3월부터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자동차 시장이 큰 호황을 누리면서 늑장 리콜로 위기에 빠진 제너럴 모터스가 판매량을 13% 이상 끌어 올리며 기사회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차들이 많이 팔렸습니까?

기자) 같은 미국 자동차인 크라이슬러는 19만 4천여 대를 팔아 17% 급증했습니다. 일본 자동차 도요타 역시 24만3천여 대를 기록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 수직 상승했습니다. 같은 일본차인 혼다는 9%, 닛산은 19%나 판매량이 올랐습니다. 반면 미국차 포드는 3% 증가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덩달아서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자동차들도 인기라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도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지난달에 7만900여 대를 팔아서 지난해보다 3.7%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고급 차량인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또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6만여 대를 팔았습니다. 기아차 주력 모델인 옵티마와 쏘울이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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