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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와대 안보실장 비난…“남북관계 악화”


한국의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

한국의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

북한이 한국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지명자를 또다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결 광신자’ 등으로 매도하며 김 실장의 임명으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김관진 실장의 임명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김 실장의 임명은 북한에 대한 대결 책동을 더욱 벌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원점 타격할 것이라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발언도 거론하며 한국 군부의 호전적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경한 군 출신 인사를 국가안보실장에 중용함으로써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정우 교수입니다.

[녹취: 이정우 교수] “정책을 바꾸려면 사람을 바꿈으로써 상대방에게 신호를 주게 돼 있는데 군 출신 인사를 재기용함으로써 북한으로선 ‘한국의 대북 안보정책이 변하지 않겠구나’라는 인식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관진 실장은 국방장관에 재임할 당시 '북한의 도발 원점 타격', '지휘세력까지 타격' 등 북한이 도발하면 굴복할 때까지 응징한다는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청와대를 남북 협상의 상대로 여겨온 북한으로선 평소 가장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새 국가안보실장으로 부임해서 상당히 껄끄러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진 실장은 청와대의 인선 발표 후 국방과 외교, 북한에 대한 억지 등이 모두 큰 틀에서 안보 영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국가의 목표와 이익에 맞도록 균형 있게 일할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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