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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임명, 안보 공백 최소화 의지'


한국의 신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앞서 수석비서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국의 신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앞서 수석비서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어제 (1일) 공석인 국가안보실장과 후임 국방장관까지 한꺼번에 인선을 단행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을 고려해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이번 안보라인 인선은 무엇보다 국가안보 상황의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직접적으로는 계속되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위협 상황과 미국과 한국, 일본의 대북 공조에 균열이 우려되는 상황이 고려됐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경질된 뒤 열흘을 넘겨 더 이상의 공백은 국가안보에 심각한 구멍을 초래할 가능성을 박 대통령이 우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발표 내용입니다.

[녹취: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국민의 안전과 국가안보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국가안보의 공백을 방지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을 내정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된 김관진 국방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이와 함께 전임 안보실장에 이어 군 출신 인사가 임명된 데 대해 국방과 외교, 대북 억지 등이 모두 안보 영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균형 있게 잘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장관에 내정된 한민구 전 합동참모의장은 외형적으로 온화한 이미지가 약점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외부에 비치는 이미지가 본질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 내정자는 국방장관의 임무에 대해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내정자는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휘방침인 북한이 도발했을 때 원점을 직접 타격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연기와 관련해서도 현 정부에서 숙고해서 결정된 방침은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최근 한국 군이 북한에 대한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에 대한 대결의 맨 앞장에 김관진 국방장관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한국 언론이 청와대 안보실장 후보로 김 장관을 거론하자 더욱 기세가 올랐다고 비판했지만 김 장관의 국가안보실장 임명 사실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조만간 김 장관의 안보실장 임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정부 안보라인의 또 다른 한 축인 국정원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군 출신인 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출 국정원장은 민간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안팎에서는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 2차장을 역임한 이병기 현 주일 대사나 김숙 전 국정원 1차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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