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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오바마, 아프간 철군 계획 발표...기밀 폭로 스노든 '스파이 훈련' 주장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 있는 미군 병력 철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연설에서 새 외교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미 국가정보국 (NSA)의 과도한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방송과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학교 건강식단과 관련해 공화당을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미군이 얼마나 남게 될지 관심이었는데, 결국 1만 명 이하의 소규모 병력만 남게 되는 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27일)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군은 올해 말까지 모두 철수하기로 돼 있었는데요, 그 뒤에도 남아서 아프간 정부 군을 도울 최소한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를 놓고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2015년부터 9천800 명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군 9천800 명은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테러 방지와 아프간 안보군 훈련 임무를 맡게 됩니다. 물론 구체적인 임무는 아프가니스탄에 들어서게 될 새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9천800 명도 계속 머무는 것은 아니고요. 2년간에 걸쳐 계속 줄어듭니다. 내년 말까지 다시 절반으로 줄고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는 2016년 말에는 대사관 경비 병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철수합니다.

진행자) 이제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은 아프간 정부에 맡기겠다는 뜻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 부분을 강조했는데요.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merican combat mission will be over by the end of this year…”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전투 임무는 올해 끝나며, 내년부터는 아프간 정부 군이 모든 치안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은 새로운 임무로 전환하게 되고 더 이상 아프간 민가에 대한 순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공화당 중진 의원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어제 (27일)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가 있은 뒤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당의 하워드 벅 매키언 하원 군사위원장은 앞으로의 철군 일정 등을 너무 세세하게 제시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부도 당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임무 수행을 위해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 아니었나요?

기자) 네. 아무리 아프간 정부 군을 지원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적어도 2만 명 이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추가 미군 주둔에 관한 새 안보협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대대적인 감축은 이미 예고가 됐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협상시한까지도 협정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말 완전 철군도 검토했었고요, 실제로 카르자이 정부에 그 같이 경고하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더 이상 해외에서 전면전에 전력을 소진하지 않겠다는 뜻도 반영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여년의 외교안보정책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집중했다면 이제 새로운 10여 년을 내다 볼 새 외교의 장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미국이 앞으로 해외 전쟁에 개입하더라도 대규모 병력이 장기간 투입되는 전면전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군을 육성하고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는 한편, 소수 정예 특수전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행자) 그러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새 안보협정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그 부분도 언급했는데요. 비록 카르자이 현 대통령과는 협정을 체결하지 못했지만 다음달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 나서는 두 후보 모두 안보협정 체결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대통령 결선투표에는 현재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올라 있습니다. 사실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는 미군 철수 이후의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여론이 더 많습니다. 이미 아프간 의회와 대족장회의 ‘지르가’는 지난해 새 안보협정 체결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어쨌든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한 게 지난 2001년이었는데, 결국은 끝을 맺게 되는군요?

기자) 네.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한 뒤 가해단체인 알카에다를 분쇄하기 위해 시작했던 전쟁인데요. 어느새 13년이 지났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그 사이 10만 명까지 불어났다가 계속 감축이 이뤄져 현재는 3만2천 명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치르는 사이 미군은 3천 명 가까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미국민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아프가니스탄에 있었다며, 이제 미국 정부가 시작한 일을 끝내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시작하는 것보다 끝내는 게 더 어렵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전 졸업연설을 마쳤는데요. 앞에서 소개해 드린대로 올해 말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남에 따라 신 개입주의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대외정책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같은 외교정책이 고립주의나 일방주의가 아니라 개입주의이자 국제주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과도한 군사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뜻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새로운 대외정책의 초점은 과도하고 소모적인 군사 개입은 자제한 채, 국제적인 연대 하에 적극적 개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직접적인 대규모 군사행동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개입을 시도하는 이른바 ‘가벼운 발자국’ 외교를 적극 추구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 조성될 경우 국제적 합의 하에 부분적으로 참여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테러조직 소탕과 국제사회 공통의 적들에 대처하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장기 내전으로 피폐화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는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사실 미국이 그동안 시리아 문제에 소득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는데요. 오늘 (28일) 연설에서는 시리아가 대 테러전의 도전이라고 말해 주목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반군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개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원안은 미군을 요르단에 파견해서, 자유시리아군 (FSA) 소속 반군들에게 대테러 작전을 비롯한 전술교육을 시킨다는 계획인데,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오늘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고요. 다음 달 초 유럽 방문 기간에 외교정책 방향에 대한 생각을 더 구체화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몇 주일 뒤에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이 현안별로 세부사항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의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군요?

기자) 네. 러시아에 임시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의 `NBC' 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러시아에서 사전녹화된 인터뷰 내용의 일부가 어제 (27일)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미 국가안보국 (NSA)의 기밀 폭로 사건 뒤 미국 방송과 공식 인터뷰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스노든이 인터뷰에서 뭐라고 밝혔습니까?

기자) 자신은 스파이, 즉 첩보원으로 훈련을 받았다고 발언해 또 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노든은 해외 위장요원으로 일했으며 가짜 직장을 다니는 척 하고 다른 이름도 할당됐다는 등의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들을 언급했습니다. 또 자신이 한 일은 미국을 위해 시스템이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었다며 기술전문가로서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자신이 꽤 비중있는 정보요원이었다는 뜻인가요?

기자) 네. 스노든은 미국 국방정보국 (DIA)의 방첩교육기관에서 강사로도 활동했다고 말했는데요. 국방정보국 측도 스노든이 자신들의 회의에 세 차례 나와 말한 적이 있다며 이를 인정했습니다. 스노든은 이런 이유를 들어, 폭로 직후 미국 정부가 자신을 낮은 수준의 시스템 관리자라며 깎아내린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약 한 시간 분량의 전체 인터뷰 내용은 오늘 (28일) 밤에 다시 방송됩니다.

진행자) 끝으로, 학교 건강식단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최근 공화당 의원들과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죠?

기자) 네. 공화당이 몇몇 학군에서 학교 건강식단 급식법 적용을 해제하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미셸 여사는 어제 영양 전문가와 학교 급식 담당자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학교 건강식단 급식법 적용을 해제하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어머니로서 수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미셸 여사는 그동안 전국적인 소아 비만 예방 캠페인인 ‘렛츠 무브’의 후원자이자 건강식단 옹호자로 학교 건강식단 급식 전파를 주도해 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공화당이 왜 반대하는 거죠?

기자) 학생들이 비만이나 당뇨 퇴치 등을 목적으로 한 학교급식 건강식단을 맛이 없고 부실하다며 먹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은 학생들이 먹지 않아 버려지는 급식이 로스앤젤레스 지역 공립학교에서만 하루 10만 달러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미셸 여사는 이 일만큼 더 크고 중요한 것이 없다면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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