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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스트리아에 2억 달러 채무...1992년 이후 상환 중단’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한 은행에 쌓여있는 금괴와 달러 지폐. (자료사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한 은행에 쌓여있는 금괴와 달러 지폐. (자료사진)

오스트리아가 북한에 빌려주고 받지 못한 금액이 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북한은 1992년 이후 20년 넘게 전혀 부채를 상환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오스트리아에 약 2억 달러의 부채를 갚지 않고 있다고, 오스트리아 일간지 ‘디 프레스’ 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수출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오스트리아 통제은행’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해까지 오스트리아가 다른 나라에 빌려주고 받지 못한 금액이 총 12억6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라크가 3억2천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북한이 2억 달러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문은 오스트리아가 북한에 외채를 빌려주고 받지 못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 197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지난 1987년 11월에 부채 상환 조정에 합의를 했고, 북한이 이를 근거로 1992년까지 760만 달러를 갚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 더 이상 부채를 상환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이 이 부채를 갚을 지 의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1960년대 후반부터 공산권 국가들의 원조가 줄어들자 일본, 프랑스, 서독 등 서방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을 빌렸습니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인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빚만 남게 됐습니다.

결국 북한은 1984년에 공산권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서방국가에 대해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는 국가로 전락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정확한 외채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세계 30여개 나라에 18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12년 9월, 옛 소련 시절 북한이 러시아에 진 채무를 대폭 탕감하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고,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습니다.

북한은 이 협정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약 109억 달러 규모의 채무 중 90%를 탕감받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20년에 걸쳐 분할상환 하게 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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