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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기만극 주장은 거짓말 또는 허위 보고'


지난 22일 한국 국방부에서 엄효식 합참 공보실장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 국방부에서 엄효식 합참 공보실장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한국 해군 함정에 대한 포격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한 데 대해 일축했습니다. 북한이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북한 군이 상부에 허위보고 했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7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한국 함정에 대한 포격 사건이 기만극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당시 북한의 도발은 한국 함정에 탄 장병들이 먼저 듣고 보고가 이뤄졌는데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이번 포격설을 기만극이라고 거듭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난 22일 대북전통문을 통해 엄중히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왜 그런 거짓말을 계속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 장병들의 보고가 있는데 그것을 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거짓말 할 수 있겠습니까? 북한이 왜 그런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거짓말을 하든지 아니면 상부에 허위보고 됐든지 둘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북한의 말은 얼토당토 하지 않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군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은 26일 한국 해군 함정에 대한 북한 군의 포격은 사실이 아니며 이와 관련한 전투명령을 장병들에게 하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은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이 북한에 대해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이 이중기만극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고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관영 조선중앙TV] “확인된 사실은 아군 해상경비계선을 넘어 우리 측 수역 깊이 침범한 해군 함정들이 선불질을 해대고는 그것을 우리가 포 사격을 가한 듯이 꾸며낸 기만 극이었다.”

북한 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지난 23일에도 북한이 포격했다는 한국 군의 발표는 한국이 꾸며낸 기만극이며 무슨 일만 터지면 무턱대고 북한을 걸고 드는 것이 한국의 악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서남전선사령부는 또 당시 연평도에 배치된 한국의 대포병 탐지레이더가 작동하지 않았는데도 한국 군이 무작정 북측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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