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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서울 방문. 북-일, 스웨덴서 국장급 회담

  • 윤국한

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목적이 궁금한데요?

기자) 네, 왕이 부장의 이번 서울 방문은 외교부장 취임 이후 처음인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일정 등을 논의하는 게 주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또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 핵 6자회담, 핵실험 위협 등 최근 북한의 도발적 움직임에 대한 공조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주요 관심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울 방문 여부인데요, 방문 일정이 정해졌나요?

기자)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왕이 부장과 윤병세 장관은 오늘 회담이 끝난 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안팎에선 다음달 하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6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진행자) 두 장관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했지요?

기자) 네, 북한의 핵 활동 등 최근 움직임이 한반도와 지역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고요,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양자와 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 아래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할 수 있는 의미있는 대화가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두 장관은 이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왕이 부장이 박근혜 대통령도 만났지요?

기자) 네, 왕이 부장은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중 관계 발전과 협력 방안, 북한과 동북아시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왕이 부장에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중국 지도부와 국민들이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과 일본의 국장급 정부 당국자 회담이 스웨덴에서 시작됐는데요.

기자) 네,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2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데요, 북한에서는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 일본에서는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된 국장급 회담의 후속 대화로 열리는 것입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재조사하는 것입니다. 사실 납북자 재조사는 지난 2002년 평양에서 열린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인데요, 이 문제는 북-일 관계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 핵 문제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현안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있을까요?

기자)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뚜렷하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송환한 5 명의 일본인 외에 북한에 남아 있는 납치자가 더 있다는 입장이고, 따라서 이들도 모두 돌려보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납치자 문제 재조사와 납치자 추가 송환과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과거 5 명을 송환한 것으로 종료됐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가 대북 라디오 방송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BBC가 대북 라디오 방송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영국 의회 일각에서 간간히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BBC방송이 특별의뢰해 작성됐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일본의 세계적인 전자제품 회사인 소니 회장을 지낸 영국의 하워드 스트링어 경이 작성했는데요, 스트링어 경은 보고서에서 BBC가 `북한이나 에티오피아 같이 자유롭고 공정한 뉴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를 위해 적어도 1개의 새로운 방송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BBC가 이 보고서에 대해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성명을 통해 보고서의 제안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보고서의 모든 내용이 시청자와 청취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를 청사진으로 간주하지는 않을 것이며 여러 아이디어들을 취사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BBC는 그동안 북한 내 국제 라디오 방송 청취자가 적다는 점과 외국 방송사의 직접 송출을 금지한 한국의 방송법 규정 등을 이유로 대북방송이 북한사회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오늘이 메모리얼 데이, 현충일인데요. 6.25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들을 잊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미국 여성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지요?

기자) 네,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 주에 거주하는 조나 칵크럴 할머니가 화제의 주인공인데요,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남편 찰스 칵크럴 씨의 유지를 받들어 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나 할머니는 오클라호마 주 우드랜드 참전용사 공원에 자비를 들여 긴 의자를 제작해 기증했는데요, 의자 등받이에 `한반도에 남아 있는 미군 실종자들을 잊지 맙시다-찰스 칵크럴을 추모하며’란 문구를 새겨 넣었습니다.

진행자) 조나 할머니가 의자를 기증한 사연이 있겠지요?

기자) 네, 한반도에는 여전히 6.25전쟁 미군 실종자들이 있고, 이들이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남편의 유언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의자를 기증했다는 겁니다. 2년 전 숨진 조나 할머니의 남편 칵크럴 씨는 19살이던 1951년 해병대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칵크럴 씨는 수많은 전투에서 생존해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전우 8 명은 소재조차 모른 채 실종됐습니다.

진행자) 전선에 남겨 두고 온 전우들에 대한 생각에서 실종자 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나 보군요?

기자) 네, 조나 할머니는 남편이 엄동설한에 얼어붙은 전우들의 시신을 뒤로 하고 돌아온 데 대한 죄책감과 전쟁의 악몽 때문에 사망 전까지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PTSD)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그런 고통 속에서도 전우들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회상했습니다. 6.25 전쟁 중 실종된 미군 수는 약 8천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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