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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홍콩, 지난해 교역 규모 절반 감소


홍콩항 화물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자료사진)
홍콩항 화물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자료사진)
북한과 홍콩의 지난 해 교역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자동차, 주류 수입은 크게 늘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KOTRA)가 1일 북한과 홍콩의 지난 해 교역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코트라는 홍콩 무역발전국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북한과 홍콩의 교역액이 2천7백만 달러였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에 비해 57%나 감소한 겁니다.

지난 2012년에만 하더라도 홍콩은 중국에 이어 북한의 제2의 교역 상대였지만, 지난 해에는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2012년 홍콩에 640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지난 해에는 77만 달러에 그쳐 88% 감소했습니다. 홍콩으로부터의 수입액도 2천600만 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북한의 수입품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전자기기입니다. 변압기를 포함해 북한이 홍콩에서 수입하는 품목의 대부분은 전자기기인데 지난 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차량과 주류 수입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차량은 27% 증가한 436만 달러를 기록해 수출 품목 2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이 홍콩에서 수입한 차량은 대부분 3천cc가 넘는 대형 승용차들이었는데, 제3국에서 홍콩을 거쳐 재수출됐습니다.

주류 수입은 전체의 2%도 안되는 규모지만 지난 해 50% 넘게 증가했습니다. 수입 증가율만 놓고 보면 가장 큽니다.

북한이 홍콩에서 수입한 주류는 위스키가 가장 많았고 보드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올 1월과 2월에도 이어져서, 북한이 이 기간동안 홍콩으로부터 수입한 주류는 76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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