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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핵실험시 상상할 수 없는 대가 치를것"… '북한 스마트폰, 중국산 모방'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한국 정부가 경고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아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제재 조치가 대부분 나와서 특별히 할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4차 핵실험이 갖는 실질적,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유엔이나 양자 차원의 제재 등 북한이 상당히 견디기 어려운 다양한 제재 수단이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추가 제재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고하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 핵 불용과 추가 핵실험에 대한 결연한 반대 의지를 표명하는 등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북 핵 불용을 향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단합한 상황이라고, 윤 장관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한국과 중국 간 공조도 강화되고 있지요?

기자) 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제 밤 10시부터 한 시간 정도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 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또 황준국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는 내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등과 만나는데요, 북한의 핵실험 위협을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유엔으로 가보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군축위원회가 열렸는데요, 남북한이 북한 핵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지요?

기자) 한국은 북한의 핵 포기를 거듭 촉구한 반면, 북한은 핵 개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국의 백지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 핵 문제는 여전히 한반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의 리동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현재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대 상황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드러내고 있다며, 미국이 핵 공갈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한은 각국의 발언 순서가 끝난 뒤 답변권을 얻어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 체제의 내부 정비를 마무리했는데요, 한국 정부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한국 정부는 북한 지도부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장성택 숙청에 따른 내부 불안정을 최소화하고 대외적 고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향후 북한의 정책이 기존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한국 통일부는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무엇보다 핵 무력과 경제발전 병진 노선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경제 부문에선 중국과 러시아 등 전통 우방국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관심을 끈 인물이 있었지요?

기자) 바로 김영남 상임위원장입니다. 한국 정부 관계당국은 올해 나이 86살로 15년째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이끌고 있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이번에 퇴진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TV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퇴진설을 말끔하게 털어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미국과 한국 공군은 내일부터 25일까지 미-한 연합 ‘맥스선더’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맥스선더’ 훈련은 미-한 두 나라 공군이 1년에 두 차례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공중 종합훈련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3 대의 항공기와 1천4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미 공군은 F-15와 F-16 전투기를 비롯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항공기 50여 대를, 한국 공군도 F-15K와 KF-16 등 50여 대를 훈련에 각각 참여시킵니다.

진행자) 일본을 방문 중인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납치 피해자 가족들, 그리고 정부 당국자들을 만났는데요, 무슨 얘기가 나왔나요?

기자)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납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가까운 장래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안이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지난 해 자체 개발했다며 공개한 휴대전화 ‘아리랑’이 중국 제품을 베낀 것으로 드러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제품의 모양과 크기가 똑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이 첨단 휴대전화를 자체 생산했다고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전문매체인 ‘GSM 인사이더’는 아리랑이 운영체제와 망 지원환경을 제외하면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인 유니스코프와 똑같다고 지적했습니다. ‘GSM 인사이더’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두 제품은 크기와 앞뒤 모양에서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내장 카메라 렌즈와 제품명 표기 위치까지 같습니다. 다만 유니스코프라고 적힌 자리에 아리랑이라는 글자가 써져 있을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스마트폰을 자체 생산할 기술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세계 아이스하키선수권 디비전 3 대회에서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간단하게 살펴보죠?

기자) 현재 유럽의 룩셈부르크에서 세계 아이스하키 디비전 3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북한은 오늘 현재 3연승에 승점 9점으로, 불가리아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1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2002년과 2008년, 2010년 등 세 차례 우승했습니다.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 12일 불가리아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북한은 모두 승리할 경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내년에 한 단계 높은 세계 아이스하키 디비전 2 그룹 B 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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