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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관심 인물들 거취


지난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회의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 세번째)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왼쪽 네번째) 바로 옆에 앉았다.

지난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회의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 세번째)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왼쪽 네번째) 바로 옆에 앉았다.

어제 (9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몇몇 인물들은 한국 언론의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경희 비서, 그리고 강석주 부총리 등의 거취에 대해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나이 86살. 15년째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이끌고 있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당국은 지난 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 뒤 고령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대의원으로 뽑히지 않았을 수 있다며 퇴진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김영남’이란 이름의 대의원이 선출된 평양의 55호 선거구가 북한과학원이 있는 곳이어서 이번에 뽑힌 대의원이 김 상임위원장이 아닌 과학계의 동명이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TV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퇴진설을 말끔하게 털어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를 보도한 북한 TV에는 부총리에서 물러난 강석주 전 부총리의 모습도 비쳤습니다.

북한은 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로두철 등 4 명의 부총리만 유임시키고 강석주를 포함한 5 명은 부총리에서 해임했습니다.

당초 강석주 전 부총리가 고령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후임자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있었기 때문에 강 전 부총리의 해임은 여러 궁금증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강석주 전 부총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석단에 등장한 만큼 정치적으로 낙마했을 공산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강석주를 주석단 간부 가운데 12번째로 호명해 기존 서열과 별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강석주가 정치국 위원직을 유지하면서 노동당 비서 등의 직책을 새로 맡았을 것으로 보는 한국 내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습니다.

북한 관영언론은 최고인민회의의 내각 인선 소식을 전하면서 기존의 상들 가운데 유일하게 경공업상을 제외하고 발표해 경공업성 자체가 폐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경공업성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가 오랫동안 관여해온 조직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내각의 경공업성을 폐쇄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후계자 기간이 짧아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경공업 발전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비서가 35년 동안이나 관련 사업을 전담해온 데 따른 ‘김경희 탈색작업’ 차원에서 조직 개편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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