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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국, 핵무기 대폭 감축 돌입…오바마, 남녀 임금 차별을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이 오는 2018년까지 핵무기를 크게 감축할 계획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남녀 임금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심사숙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 전화기를 놓고 미국에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핵무기를 크게 줄일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현재 실전 배치돼 있는 지상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 즉 ICBM을 오는 2018년 초까지 400기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현재보다 54기가 더 줄어드는 것인데요. 이렇게 하면 미국 내 ICBM 수는 1960년 초반 이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겁니다.

진행자)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어떤 무기인지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말 그대로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입니다. 대개 사거리가 5천500킬로미터 이상인 경우를 말하는데요. 특히 이 미사일에는 주로 핵탄두를 탑재해서 막강한 파괴력을 가진 무기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그런 막강한 무기를 줄이는 이유는 뭐죠?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진 나라가 미국과 러시아인데요. 양국이 지난 2010년에 체결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 조약에 따라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감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핵무기들을 불필요하게 많이 가지고 있어 봐야 안보에도 큰 보탬이 안되고 인류에 큰 재앙만 초래하게 될 뿐이라는 반성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데요. 이를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라고 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어제(8일) 러시아와 체결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 조약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이번에 감축하는 무기가 더 있습니까?

기자) 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별도로 미 해군의 잠수함발사 탄도핵미사일(SLBM)도 줄이게 되는데요. ‘트라이던트D5’라는 이름의 이 탄도 미사일도 40기를 감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14척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의 탄도미사일 발사관을 각각 4개씩 줄이는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진행자) 미 공군의 전략 핵폭격기도 막강한 위력을 지닌 무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건 그대로 운영되는 건가요?

기자) 물론 핵폭격기도 감축 대상입니다. 미 공군의 핵폭격기는 B-52와 B-2기가 대표적입니다. 핵무기를 탑재하고 공격할 수있기 때문에 적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폭격기인데요. 이 역시 핵무기 감축 차원에서 6대는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재래식 폭탄으로 전력을 바꾸게 되는데요. 이런 감축 과정을 통해 오는 2018년 이후에는 60대의 전략 핵폭격기만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체 핵무기 수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은 454기를 갖고 있습니다. 또 잠수함 탄도 미사일 SLBM은 336기입니다. 여기에 핵폭격기 96기를 합치면 미국이 보유한 전체 핵무기 수는 886개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협정에 따라 2018년 2월 5일까지 실전 배치 전력은 700개, 또 미배치 핵전력까지 합하면 800개로 줄여야 하는 겁니다.

진행자) 미배치 핵전력이라는 것은 어떤 걸 말하는 거죠?

기자) 핵무기의 미배치 상태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나, 잠수함 또는 폭격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실제 무기를 발사하지는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이번에 감축되는 ICBM ‘미니트맨Ⅲ’ 50기도 배치 상태가 해제돼서 지하 발사대에서 치워지기만 하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이들 무기가 완전히 제거되거나 해체되지는 않고 대기상태로 바뀌는 것입니다.

진행자)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관계가 악화된 상황인데요. 그래도 무기감축협정은 잘 이행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은 이행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도 서로 상대 국가의 무기 감축 상황을 불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쩌면 이같은 긴장 상황이다 보니 더 엄격하게 적용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핵전력 재편 작업에 3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행정명령을 통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군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월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남녀 임금격차 해소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어제(8일) 연방정부와 계약하는 근로자들의 임금 차별 해소 등 내용을 담은 특별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직장에서 임금을 더 적게 받는 여성들이 많은 모양이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인구조사국의 공식 통계 자료를 소개했는데요. 미국내 여성들의 평균 임금이 남성의 77% 수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 부분 직접 들어보시죠.

((OBAMA ACT))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oday, the average full-time working woman earns just 77 cents for…”
여성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이 남성에 비해 77% 수준이라는 겁니다. 특히 흑인과 중남미계 여성 근로자들의 임금은 올해 조사에서도 더 낮은 걸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참 난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성이 돈을 덜 받는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성 근로자들의 노동 강도가 더 약한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위직이나 전문직에 속한 경우가 더 적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이는 또 기회 균등이라는 민주적 가치에 역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더 이상 직장 내에서 이 같은 성차별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행정명령 만으로 개혁을 완수하기는 어려운 것 아닙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하지만 의회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텐데요. 마침 오바마 대통령을 돕기 위해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임금차별금지법’의 입법이 추진됩니다. 이 법안에는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남녀 임금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인데요. 하지만 공화당이 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하원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진행자) 정치 관련 소식 살펴보죠.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처음으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고요?

기자) 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어제(8일) 캘리포니아주의 한 정보기술 관련 행사에서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동안 관련 물음에 한결같이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답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다소 진전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정치권과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 부쩍 사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은 어제 행사에서 “현재 미국은 정치가 기능장애를 일으킨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국무장관 재직시절부터 느낀 부분이라고 말했는데요. 듣기에 따라서는 대통령 도전의 명분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회의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을 향해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직접 선거를 언급한 부분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정작 어려운 질문은 ‘대통령이 되길 원하느냐, 승리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왜 출마를 하려 하는가. 또 어떤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마치 출마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처럼 비쳐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이 같은 발언이 당장 대통령 도전을 공식화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한동안 출마 결정을 내릴 계획은 없다면서 지금은 친구들과 만나고 산책을 하거나 애완견과 놀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 전화기를 놓고 미국 내에서 벌써부터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는 11일 전 세계 동시 출시가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5’를 두고 미국 주요 언론들의 평가가 나왔는데요. 우선 USA투데이 신문은 갤럭시S5에 대한 사용 후기 기사에서 갤럭시S5는 ‘심장을 가진 전화기’라면서 기본 기능에 충실한 갤럭시S5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갤럭시S5에 탑재된 심장박동 감지기와 방수 기능 등에 주목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수의 소비자 평가 매체들도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진행자)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나요?

기자) 네. 가령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갤럭시S5를 두고 ‘수영은 할 수 있지만 파도를 만들지는 못한다’면서 아무리 좋게 봐도 일부를 개선한데 불과하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왕 전화기를 바꿀 소비자들이라면 더 큰 화면으로 출시되는 애플의 신제품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도 갤럭시S5가 좋아졌다고 해도 현재의 스마트폰 계약을 해지하고 살 만한 가치는 없다며 다소 인색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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