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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추정 무인기, 엔진 개조해 비행거리 늘린 듯"


6일 한국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제 추정 무인항공기. 정찰 카메라가 부착된 내부 동체에 '35'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6일 한국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제 추정 무인항공기. 정찰 카메라가 부착된 내부 동체에 '35'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최근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인기 조사에 참여한 한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7일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속도나 삼각형 모양의 기체 구조로 볼 때 비행가능 거리가 208km 정도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30여 km 떨어진 곳에 추락했기 때문에 북측으로 돌아가는 거리까지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전체 비행거리는 260km가 넘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추락한 무인기가 엔진 개조를 거쳐 비행거리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무인항공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무인기에는 메탄올을 합성한 연료를 사용하는 ‘글로우 엔진’이 적용되지만 이를 휘발유 엔진으로 개조하면 체공시간과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한국 내 관계당국 전문가들은 수거한 무인기의 엔진 구조를 정밀분석하면 무인기 제조자들의 기술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이와 함께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기존에 파악된 북한의 무인기와는 다른 신형 소형 무인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기존 무인기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하지만 한국 군의 레이다에 감지됩니다.

그렇지만 신형 무인기는 레이다로 탐지되기 어렵지만 성능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녹취: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렇게 많이 추락하는 것을 봐서는 아직도 완전히 안정된 무인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이 추락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어서 안정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아직도 ‘완제품’이라기 보다는 ‘실험 중’인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소형 무인기도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 레이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최근 한국 내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석 대의 무인기 동체에 표시된 숫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를 출고번호로 보기에는 좀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잇달아 발견된 무인기의 동체가 형틀에 따라 찍어내는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출고 일련번호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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