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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알제리 테러 공동 대응 논의...미국 지원 '반 쿠바 SNS' 논란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아프리카 국가 알제리를 방문해 테러에 대비한 양국간 공동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쿠바에 반정부 세력을 조직화하기 위해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 코오롱사와 미국 듀폰사의 영업비밀침해 소송 항소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이 한국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기 홍보 방식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외교 사령탑인 존 케리 국무장관이 알제리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중동평화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자 당초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려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를 취소하고 어제(3일) 알제리로 향했습니다. 알제리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인데요. 중동 지역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알제리에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람타네 라맘라 외무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을 잇달아 만나 특히 대테러 분야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대테러 분야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알제리가 속한 아프리카 북부와 서부 지역에는 최근 마약 거래나 몸값을 노린 외국인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 같은 범죄를 일으키는 폭력 조직이나 테러 세력들의 활동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케리 장관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KERRY ACT))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We want to do this so that Algerian security services have the tools and…”
알제리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 조직들을 소탕할 수 있는 훈련과 무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이를 위해서 미국과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알제리 뿐 아니라 그 인근 지역 국가들도 이슬람 급진 세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알제리의 이웃 국가인 리비아나 튀니지의 경우도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불린 민중 봉기 이후 정치적 혼란을 틈타 알카에다 연계 세력이 확장하고 있고요. 말리나 니제르, 나이지리아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말리는 이슬람 반군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아프리카연합군과 프랑스군이 파병돼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의 양국간 공조 필요성에 대해 알제리 당국자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물론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라맘라 알제리 외무장관 역시 절대로 테러 세력에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미국에 테러 단체들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전자 감시 장비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LAMAMRA ACT)) [녹취: 라맘라 알제리 외무장관] “The Sahel region has abruptly evolved into one of our…”
사헬 지역은 외국인 납치와 인신 매매,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가 만연해 있다면서, 여러 테러 조직들이 서로 연계돼 있어서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양국간 경제 협력 방안도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알제리는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케리 장관은 알제리 경제 개선을 위해 미국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케리 장관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KERRY ACT))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We need to make sure that we can find jobs for these people, that their…”
무엇보다 알제리 국민들의 일자리를 찾는데 양국이 협력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취업 기회를 더욱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알제리는 또 마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알제리에서는 이달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이 선거에 부테플리카 알제리 현 대통령도 재도전합니다. 알제리 대통령의 임기는 5년 연임이 가능한데요. 이번이 4번째 재도전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경우 현재 77살의 고령인데다 건강 악화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이것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은 알제리 대통령 선거에 기대감이 높다면서, 선거가 투명하고 국제적 규범에 따라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의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케리 장관은 어제(3일) 알제리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아프리카 서북쪽에 위치한 모로코로 향했는데요. 이날 오후 늦게 모로코 라바트 공항에 도착한 케리 장관을 살라헤딘 메주아르 외무장관 일행이 영접했습니다. 모로코에서도 사하라 서부권 개발 등 역시 경제와 안보 분야 협력에 관한 논의가 진행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 정부가 인터넷을 이용해 쿠바 반정부 세력을 조직화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군요?

기자) 네. ‘트위터’라는 유명 사회연결망 서비스가 있는데요. 특히 언론이 통제되고 있는 국가들에서는 이 ‘트위터’나, 이와 비슷한 ‘페이스북’ 등이 반정부 활동가들의 통신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중남미 공산국가 쿠바용 트위터를 비밀리에 만들어서 쿠바의 반정부 세력을 조직화하려 했다고 AP통신이 처음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죠?

기자) AP통신이 입수한 자료 등에 따르면요, 미국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그 같은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본래 트위터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 ‘트윗’에서 따 온 명칭인데요. 쿠바용 트위터의 이름은 쿠바 벌새의 지저귐을 뜻하는 쿠바 속어 ‘준주네오’로 명명됐다는 겁니다. 실제로 여기에 160만달러의 미국 정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게 사실이라면 미국과 쿠바 정권의 갈등이 더 커질 것 같은데요. 미 백악관은 뭐라고 밝혔습니까?

기자) 백악관도 일단 ‘쿠바 반정부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관여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어제(3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 사업은 정보 공작 차원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며 의회로부터 합법적으로 권한을 인정받아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명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CARNEY ACT)) [녹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This was an effort, one of a variety of efforts that the United States…”
그 프로그램은 정보흐름의 자유와 시민 참여 증진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 차원에서 진행됐던 것이라면서 특히 사회연결망 이용은 세계 어디든 본질적인 자유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 프로그램에 성과는 좀 있었던 건가요?

기자) 쿠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있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쿠바용 트위터의 사용자는 계속 증가해서 최소 4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AP통신은 이를 통해 반정부 운동을 조직해서 북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에서 일었던 ‘아랍의 봄’과 같은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키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이들 사용자들이 올리는 게시물 내용들을 분석해 성별과 나이, 정치성향 등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은 중단된 모양이죠?

기자) 네. 2012년에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끊겼다고 하는데요. 왜 이 사업이 중단됐는지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다만 이 프로그램이 의회 소속 감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의 감시와 감독 하에 미국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레저장비 업체 코오롱과 미국 듀폰사가 영업비밀침해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에 항소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 항소법원은 어제(3일) 미국 화학기업 듀폰사가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관련 민사 소송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는데요. 당초 지난 2011년에 원심 재판부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측에 거의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 배상을 명령했었습니다.

진행자) 영업비밀 침해는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지난 1965년에 듀폰사가 개발해 시판에 들어간 케블라 섬유에 관한 것입니다. 이 특수섬유는 군인이나 경찰 헬멧, 방탄복, 밧줄, 타이어 소재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한국 코오롱이 지난 2005년부터 자체 첨단 섬유인 ‘아라미드’를 생산하자 이것이 듀폰의 영업비밀을 훔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1심 배심원들은 당시 코오롱이 듀폰의 전직 기술자와 영업 담당자들을 고용해서 영업기밀을 불법 입수했다고 평결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에 항소심 재판부가 1심 재판 결과를 파기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제4순회 연방항소법원인데요. 앞서 1심 재판부가 코오롱 측에 유리한 증거를 배제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느 한 측의 주장을 들어줬다기 보다는 재판 진행 절차가 부적절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항소심의 이 같은 결정 만으로도 듀폰 측에는 상대적으로 꽤 불리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 소송 진행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국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기 홍보 활동에 대해서 백악관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데 무슨 내용이죠?

기자) 미국 프로야구 스타인 데이비드 오티스가 얼마전 백악관을 방문해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가 자신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이른바 ‘셀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서 크게 화제가 됐었는데요. 마침 이 같은 내용이 미국의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기사로 실렸습니다. 물론 기사에도 관련 사진이 게재됐고 하단에는 삼성전자 제공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 사진이 왜 문제가 된다는 거죠?

기자) 백악관은 삼성전자가 이를 자사 제품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보는 겁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 사진을 520만명에 달하는 자사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공개하고 ‘이 사진은 삼성의 갤럭시 노트 3로 찍혔다’는 설명까지 곁들였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어느 때라도 대통령의 이미지가 상업적인 목적에 사용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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