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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북 복합농촌단지 추진...'관계 개선이 관건'


지난 2012년 4월 북판 평양 외곽의 농촌 풍경. (자료사진)

지난 2012년 4월 북판 평양 외곽의 농촌 풍경. (자료사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 연설에서 북한에 제안한 복합농촌단지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 농업협력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드레스덴 연설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북한 지역에 농업과 축산, 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자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 “농업 생산의 부진과 산림의 황폐화로 고통 받는 북한 지역에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북한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단순한 물자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양묘와 조림, 식량 대책을 연계한 70년대 한국의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북한 주민들과 나눠 자립을 돕겠다는 취집니다.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씨 뿌리기에서부터 추수까지 전 과정에서 남북한이 협력한다면, 그 수확물 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까지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복합농촌단지 구상의 청사진은 지난 2월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새해 업무보고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업무보고에서 남북 농업협력을 총괄할 기구로 ‘남북 농업협력 추진협의회’를 만들어, 단계적으로 북한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오경태 기획조정실장의 설명 내용입니다.

[녹취:오경태 실장]”, “농림축산 분야 남북 협력사업 적극 추진을 위해서 농식품부 내에 남북 농업협력 추진협의회가 장관이 위원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하부기구로 실무기관이 추진되어서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 관계기관이 협업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추진협의회는 우선 종자와 농기구를 비롯한 자재 지원을 시작으로 공동 영농 시범사업 등 과거 북한과 협력한 경험이 있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오경태 실장입니다.

[녹취: 오경태 실장] “온실•농축산 자재 지원을 시작으로 공동 영농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황폐화 된 산림을 대상으로 시범조림 및 산림 병해충 방재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동 영농시범 사업은 한국 정부가 자재나 비료를 제공하면 북한에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지게 됩니다.”

또 세계식량기구, FAO 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해외의 비정부기구와도 협력 사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박 대통령은 복합농촌단지 구상을 밝히면서 유엔을 비롯한 북한과의 협력 경험이 많은 독일과 유럽의 비정부기구와의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복합농촌단지 구상은 농수산식품부를 비롯해 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현 단계에선 어렵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북한 역시 남북간 농업 협력에 호응해 올 것으로 보인다며 5.24 조치가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북한에 대한 기술이나 물자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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