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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쌍용훈련 공개…'북, 대규모 화력시범 준비 중'


미-한 해병대 연례 연합훈련인 쌍용훈련이 31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됐다.
미-한 해병대 연례 연합훈련인 쌍용훈련이 31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됐다.
미국과 한국의 연례 연합훈련인 쌍용훈련이 오늘 (31일) 경상북도 포항 일대에서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북한 군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 쌍용훈련이 31일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 일대에서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이번 상륙작전 훈련에는 미국 측에서 해병대 7천5백여 명과 헬기강습 상륙함, 구축함 등 함정 7척과 MV-22 오스프리 등 60여 대의 항공전력이 참가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해병대 2천여 명과 독도함을 비롯한 상륙함과 구축함, 그리고 군수지원함 등 함정 13 척과 항공전력이 참가했습니다.

쌍용훈련은 지난 27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미-한 해군이 만나 훈련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최초 돌격과 후속 돌격, 그리고 육상작전을 마친 뒤 훈련장 일대에서 주둔지로 약 60km 전술 무장행군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올해 쌍용훈련에 투입되는 장비와 병력은 지난 1993년까지 진행된 팀스피리트 훈련 이후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로 평가됐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 규모가 커진 것은 미 해병대가 한반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작전 지역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쌍용훈련은 미-한 해병대와 해군의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숙달하고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됩니다.

한편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북한 군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소식통은 31일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포병화기가 집결하고 있는데 북한 군이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위용섭 공보담당관입니다.

[녹취: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 “북한은 지금 산재된 여러 곳에서 군사훈련과 화력시범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 군은 매년 동계훈련이 끝날 무렵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하는 대규모 화력시범을 벌여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3월25일 동해안 원산 일대에서 국가급 규모로 상륙부대와 육상부대의 쌍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 군이 화력시범에 이어 미-한 연합 독수리 연습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상륙작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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