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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구제역, 평양.황해북도 지역서 크게 확산'


지난해 7월 북한 평양 외곽의 농촌 풍경.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북한 평양 외곽의 농촌 풍경. (자료사진)

북한에서 올해 초 처음 발생한 돼지 구제역이 평양과 황해북도 지역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과 황해북도에서 돼지 구제역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가 28일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이 농업성 수의방역국 리경근 국장 명의로 지난 24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낸 문건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평양 력포구역과 락랑구역, 황해북도 중화와 강남 지역 사육돼지 1만4천760마리 가운데 추가로 돼지 1천 682 마리가 감염돼 이 중 144 마리는 폐사하고 2천148 마리가 도살됐습니다.

앞서 세계동물보건기구는 평양 외곽 순안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사육돼지 729 마리 가운데 6 마리의 감염이 확인돼 모두 도살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새로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평양 력포구역의 5 개 마을과 3 개 농장에서도 사육돼지 1만 472 마리 가운데 1천 404 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돼 이 중 104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2천 63 마리는 도살 처분됐습니다.

또 평양 락랑구역에서는 2개 농장과 한 개 마을의 사육돼지 1천 80 마리 가운데 114 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 19 마리는 폐사하고, 18 마리는 도살됐습니다.

이밖에 황해북도 중화군에서는 2개 마을의 사육돼지 1천 862 마리 가운데 36 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돼 6 마리는 폐사하고 30 마리는 도살 처분됐습니다.

황해북도 강남 지역의 사육돼지 1천 346 마리에서도 128 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돼 15 마리가 폐사했으며 37 마리는 도살 처분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들을 격리하고 발병 지역 접근을 금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8일 평양의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을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난 2월19일에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습니다.

최근 북한 구제역 발병 현황을 조사하고 돌아온 세계식량기구 FAO 조사단은 북한 수의당국의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돼지들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인근 강원도 남부의 농가 2 곳에서는 소가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가까운 시일 안에 감염검사와 방지책 등을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농장 내 안전과 관련 장비 사용법, 동물 관리와 표본채취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 전염병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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