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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올해 북한 곡물 수입 5년 전의 절반 이하로 줄 것'


지난 2012년 FAO 직원들이 북한 황해도 이모작 재배지를 방문했다.

지난 2012년 FAO 직원들이 북한 황해도 이모작 재배지를 방문했다.

올해 북한의 곡물 수입량이 5년 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 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 FAO의 고누마 히로유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는 올해 북한의 곡물 수입량이 5년 전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고누마 대표는 26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2009/2010년에는 식량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80만t의 곡물을 수입해야 했지만, 2013/2014년의 경우에는 식량 부족분이 34만 t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고누마 대표는 지난 해 북한의 쌀 수확량이 11% 증가했고, 강냉이와 밀, 콩, 감자 등을 포함한 전체 곡물의 생산량도 4% 증가했기 때문에 곡물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누마 대표는 북한의 수확량 증가는 고무적인 일이라며, 평양 49와 평양 52로 불리는 수확량이 많은 쌀 종자와 비료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곡물 수확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영양실조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식량 불안정 상태 보고서 (State of Food Insecurity report)’에 따르면, 2011-2013년 북한 전체 인구의 31퍼센트인 760만 명이 영양실조에 걸렸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2014년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Crop prospects and food)’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84%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누마 대표는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곡물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곡물 생산성이 좋은 남부와 서부 지역에서 생산된 식량이 북부 지역 주민들에까지 전달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가 협력해 식량 지원에 대한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누마 대표는 올해 북한이 여건만 갖춰진다면 곡물을 자급자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호한 날씨 조건과 적절한 시기의 비료 공급, 품질 좋은 종자, 전기 생산을 위한 연료, 관개용 펌프, 농민들에 대한 성과에 따른 보상 등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북한이 곡물을 자급자족하는 것이 꿈같은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고누마 대표는 품질 좋은 종자와 비료 생산,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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